서산시 공무원들, 바쁠 때 큰 힘 되더라!
- 2개월간 농촌일손 돕기 집중 추진, 49개 부서 700여명 동참
신인균 | 기사입력 2009-07-24 13:12:26


농번기의 농촌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만큼 바쁘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서산시가 20여년째 추진하고 있는 ‘농촌일손 돕기’운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영농철을 맞아 고령화와 부녀화,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농민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형식적 연례행사에서 탈피 실질적 노력 지원에 나서 도움이 필요한 농가의 시원한 ‘효자손’이 되어주고 있다.



시는 봄철 영농기 중 가장 바쁜 5월과 6월 2달간에 걸쳐 49개 부서에서 무려 700여명의 직원이 49개 농가의 모내기와 마늘․양파․감자 수확, 과실 솎기, 폐비닐 수거 등을 도왔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희망근로사업에서 추진하는 ‘농촌일손 돕기 기동단’ 100명과 읍면동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소규모 농촌일손 돕기 지원반’ 86명을 제외한 수치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실적이 아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1회성 형식적 대규모 인력 투입이 아닌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10 ~ 20명씩 부서단위 인력 지원과 횟수도 년 1회에서 4회 이상 무제한으로 바꾸고 평일보다는 휴일에 실시하도록 하는 등 기본방침을 변경 많은 농가에 고른 도움을 적시에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농촌일손 돕기 지원․알선 창구’를 설치 국가보훈대상자와 노약자, 부녀자, 기초수급자, 군입대 농가 등 일손부족 농가를 읍면동별로 사전에 파악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부서와 바로 연결해줌은 물론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급히 농작물 수확이 필요한 경우에도 긴급 인력을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시락과 간식, 음료수 등을 미리 준비해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농기구와 면장갑, 밀짚모자, 심지어 쓰레기종량제봉투까지 챙겨서 가지고 간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꼼꼼함까지 보이고 있다.



팔봉면 대황리 윤월분(62) 아주머니는 “이 넓은 밭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시청에서 오신 분들이 도깨비처럼 뚝딱 해치우고 밥도 있고 음료수도 있다며 그냥 가시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보전산담당관실 김선학 체육지원담당은 “저더러 옆집으로 이사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참 고마운 말씀이더군요.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시 공무원들에 대한 거리감이나 막연한 편견 등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고 공무원들의 달라진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웃어보였다.



실제로 일손 돕기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각종 민원상담과 서류절차, 시에서 펼치고 있는 복지사업과 수혜범위, 건강상담과 영농지도 등은 물론 삶의 크고 작은 고민거리와 애로사항 등을 들어주는 말벗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시에서는 앞으로 군부대와 학교 등을 비롯 지역의 각급 유관기관단체의 자발적․적극적 동참을 유도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와 민간기업체와의 협조체제를 구축 일손 돕기는 물론 지역농산물 팔아주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봄철 영농기보다 일손이 더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걷이철에는 더 많은 인력과 지원을 통해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고 농민의 고통을 함께 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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