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비판보다 기독교 교단 정체성부터 찾아야
기독교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은 분열과 혼란만 초래해
김명숙 | 기사입력 2013-04-03 13:17:41
지난달 28일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는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문제점과 이단 검증에 대한 평가와 제언’이라는 주제로 제13회 기독언론포럼이 열렸다.

김남식 목사(전 총신대 교수)는 ‘역사적 기독교의 이단논쟁과 한국교회 이단 검증의 사례’를 주제로 2000년 동안 정통과 이단의 논쟁이 계속돼 왔음을 밝혔다.

개신교계의 양 산맥으로 불리는 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과 통합 교단이 지난 1959년 WCC 가입을 둘러싸고 분열되면서 합동 측 신학자들이 통합 측 교단을 ‘이단’이라고 규정한바 있다.

또한 순복음교회(조용기 목사) 역시 교계 일각에서 지난 1960~70년대 대한민국 기독교 내 이단으로 규정했으나 1980년대 교세의 확장 이후 이단의 정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자체 언론사인 국민일보를 들어 이단정죄에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해 이단대책위원회와 함께 기독교와 기독언론사들이 이단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기독교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만 일삼아 일반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교회 이단연구와 한기총 이단 검증에 대한 평가’를 발표한 이정환 목사(한국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상임회장)은 자칭 이단연구가들에 대해 “한국교회 이단 논쟁은 기독교 본질과 관계없는 논쟁으로 교회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했다. 이단연구가로 자처하는 자들의 주관적 이단정죄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단연구가로 자처하는 자들이 과거 이단에 몸담았던 소속교파를 이탈해 과거 소속돼 있던 종파를 공격하며 이단 전문가로 행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안식교 출신의 진용식(예장합동), 구원파 출신의 정동섭, 통일교 출신의 이대복, 신천지에서 탈퇴당한 신현욱 등을 꼽았다.

또한 “이단연구가들을 조직화한 것은 예장통합 측 소속 최삼경”이라고 밝혔다. 이단정죄에 나선 예장통합측은 합동 측 신학자들로부터 이단이라고 규정된 곳이라 더욱 충격을 준다.

예장통합측은 특히 성경 66권을 인정하지 않는 정교회나 칼빈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분파까지 연합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정체성 부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 목사는 “마구잡이식 이단정죄는 교단 스스로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나서서 바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교계에서는 이단 규정을 위해서는 교리에 대한 명확한 반증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신천지 신도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대부분 기성교회의 신도들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기성교회에서 신천지 교리에 대해 교리 반박을 명백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최근 신천지로의 신도 유입을 막기 위해 전도, 큐티 등을 금지하는 등의 신천지 대처법은 오히려 성경과 맞지 않아 신도들의 빈축을 살뿐만 아니라 전도가 어려워 신도수가 줄고 있는 교계 현실에서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교리에 밀려 신도들이 빠져 나가자 신천지 교단 측 ‘SCJTV’ 인터넷 방송을 통한 신천지 기초교리를 기성교단이 오히려 차용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신천지 교리 수용 여부 등 교단 내 정체성 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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