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동 정월대보름, ‘풍물가락에 어깨춤 덩실!’
장현옥 | 기사입력 2013-02-22 18:01:56

[광주 타임뉴스=장현옥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복지관 ‘더불어락’에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 어르신 300여 명이 모여 잔치를 열었다.

가족과 함께 지내던 설 명절과는 달리 온 동네가 함께 보내던 정월 대보름을 운남동에서 재현하자는 의미였다.

어르신들은 찰밥을 먹고, 윷놀이하며 조촐하게 보낼 예정이었던 정월 대보름 행사의 판을 키워 대동 회도 만들고 자치규약도 세웠다.



대 동회 회원들은 “마을의 어른으로서 본을 보이고, 자산과 경륜 그리고 재능과 지혜를 두루 써 지역 사회에 화합과 연대의 기운이 넘쳐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옛 마을의 버팀목이었던 향약의 덕목들이 ‘더불어락’에서부터 다시 자라고 있었다.

대 동회는 공동 대표 오승채(69) 어르신과 심춘자(66) 어르신을 중심으로 회원들은 각각 용돈을 모아 행사비 300만 원을 마련했다.

음식과 경품, 멍석에서부터 추기까지, 작은 소품 하나라도 어르신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붓글씨를 잘 쓰는 어르신은 추기의 문구를, 말씀을 재미나게 하는 어르신은 진행을 맡았고 광산 농악 설 북 전수자 이영문(71) 씨와 설장구 전수 생 이현옥(59) 씨는 맛깔난 광산 소리를 선보였다.

어르신들이 쇠를 치자, 여기저기서 그 장단을 받았다. 정육점에선 돼지 한 마리를 선뜻 내놓았다. 요술 나라 어린이집 아이들은 풍물로 가락을, CMB 리포터 임성재 씨는 입심을 더해 광장이 들썩였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운남권노인복지관의 5천 명 어르신들이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 거대한 운남마을을 형성했다.”라며 “도심 속에 잊혔던 마을공동체의 참모습을 복원한 대 동회 어르신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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