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애니메이션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 성과
| 기사입력 2009-05-07 20:14:12

스튜디오 소울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 중국업체와 170만달러 협약체결


광주시가 추진한 문화콘텐츠분야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뒀다.

시는 ‘2008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 2차 제작지원작인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의 제작업체 스튜디오 소울(대표 임만식)이 지난달 23일 중국 북경에서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와 약170만달러 규모의 공동제작 및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과학 탐정 두기와 친구들’은 15분 분량의 52편으로 구성된 3D CGI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각 50%씩 제작비를 투자하고

스튜디오 소울은 기획·3D R&D 및 포스트프로덕션을,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는 인력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메인프로덕션의 제작을 맡게 된다.

북경세기성존동화설계유한공사는 북경에 위치한 중국 최대 영화제작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의 중요 협력사로, 현재 차이나필름그룹과 주성치 주연의 ‘장강7호’를 애니메이션으로 개발하는 ‘장강8호’, 중국의 시조 황제를 주인공으로 하는 ‘지구천장’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정령세기’, ‘양검왕국’ 등의 공동 개발 및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TV방영시 주요 시간대에 자국산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방영권을 주지 않는 등 강력한 자국 애니메이션 보호정책과 더불어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애니메이션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만리장성만큼 넘기 힘든 중국의 강력한 애니메이션 보호정책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탐정 두기와 친구들’의 이번 성과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 가운데

(주)마로스튜디오의 ‘코코롱’, 쉐이커즈의 ‘바나나쉐이커즈’, 애니야의 ‘레슬봇’이 각각 EBS 교육방송, 말레이시아 EDEN사, 미국의 알캐나 스튜디오와 공동제작한데 이은 쾌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문화산업 분야의 젊은 창작인들을 발굴해 창작기획과 제작지원을 통한 미래형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