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고령화되는 교계 속 젊어지는 신천지예수교회, 또다시 11만 수료식
11만 명 이상 수료생 배출...단일 교단 사상 최대 규모 기록 갱신
홍대인 | 기사입력 2024-10-31 13:46:36

30일 정오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이 진행된 가운데 수료생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청주타임뉴스] 저출산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으로 고령화되고 있는 교계의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11만 명 수료식을 개최한 신천지예수교회가 어떻게 더 젊어지고 있는지, 그 비결을 청년 성도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다.

신천지예수교회 맛디아지파 대전교회(지파장 장방식·이하 신천지 맛디아지파)에서 청소년을 가르치고 있는 강연희 씨(22)는 주일학교부터 신앙을 이어온 2세대 성도다.

40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청년들이 결혼해 자녀를 낳고, 그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강 씨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

강 씨는 “부모님을 따라 어릴 때부터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주일학교를 다녔다"며 “대전교회에서는 동아리 활동이 많아 또래 친구들과 함께 예술 공연을 준비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강 씨는 학창 시절 예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무용을 배우기도 했으며, 이 경험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추억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것.

강 씨는 또한 신천지예수교회의 주일학교와 학생회에서 받은 교육이 자신의 신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강조하며 “주일학교와 학생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신앙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교사로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것도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학생회 교사로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신앙적 성장을 도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올해 수료식을 앞두고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과 청년 세대의 역할에 대해 깊은 감회를 전했다.

“제가 가르친 학생이 이번에 수료해요. 올해 수료식을 준비하며 신천지예수교회가 계속해서 젊은 세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앞으로도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청소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통해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처럼 강 씨가 기대했던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은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개최됐다.
30일 정오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이 진행된 가운데 외부 주차장까지 수료생들로 가득 채워진 모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총원장 탄영진)가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115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당초 이번 수료식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로 인해 신천지 청주교회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하게 됐다.

이날 신천지 청주교회에는 해외 수료생 1만여 명과 국내외 종교인사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날 수료한 목회자 수료생만 3377명이며, 현재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수강 중인 목회자 또한 6203명이다.

공간이 협소해 함께하지 못한 수료생들은 같은 날 전국의 각 신천지예수교회와 해외교회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수료식에 동참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수료생들을 향해 “성경에 보면 생명나무는 달마다 12가지 열매를 맺는다고 돼 있다. 여러분이 바로 그 실체"라며 “따라서 이 수료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고 고마운 일"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총회장은 또 “내가 자란 교회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교회가 있었으므로 내가 말씀과 은혜를 받게 됐다"면서 “어느 교회를 다니는가는 신앙인의 자유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수료했으니, 거저 배운 말씀을 많은 사람에게 값없이 주기 바란다"며 “이는 은혜를 받은 신앙인으로서의 근본이자 감사의 표현이기도 하다. 추호도 욕하거나 저주하지 말자. 핍박을 받더라도 우리는 선행을 하자"고 당부했다.
30일 정오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이 진행된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이 수료생들에게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

수료식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1만 1628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어 지난 2019년과 2022년, 2023년 이어 네 번째 10만 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청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설문 결과, 청년 수료생 중 92.6%가 ‘성경적 가르침’에 가장 큰 만족을 느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수료식에서는 청년 수료생의 비율이 높았으며, 20대 응답자의 80%가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성경적 가르침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수료생 중 45.5%가 수료 전 기성 교단에 소속된 신앙인이었으며, 이들 대부분이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성경적 가르침을 통해 바른 신앙의 길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설문에서 “선교센터 수강 후 성경에 대한 이해도나 바른 신앙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며, 이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교육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또한 선교센터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응답자는 전체의 90.5%에 달했다.

선교센터 과정을 통해 청년 수료생들은 성경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배운 결과, 기존의 편견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말씀 공부를 마친 수료생들이 수료식 날만을 기다려왔는데 대관 취소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타국에서 입국한 수료생들과 종교 인사들을 위해 급하게 변경해서 진행하는 만큼 행사에 만전을 다하고, 핍박 속에서도 말씀을 배운 11만여 명의 수료생들은 더 힘차게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정오 신천지 청주교회에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11만 연합 수료식’이 진행된 가운데 많은 수료생이 이만희 총회장의 설교를 듣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