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 너! 우리가 함께 만드는 청렴한 세상
홍대인 | 기사입력 2019-08-07 18:43:47
충남서부보훈지청 복지팀장 이은희
최근 공직사회의 청렴이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

청렴이란 어쩌면 공직자가 가져야할 당연한 덕목인데 고대로부터 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청렴하기가 그만큼 어렵고 또 우리모두가 인정할만큼은‘아직도 청렴한 세상이 아니다.‘ 라는 반증인 듯도 해서 씁쓸한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공직자로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떻게 하면 청렴하게 잘 처리할 수 있을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사심없이 공정한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거절하는 용기다.

국민들은 공직자에게는 청렴을 요구하지만 역설적으로 내가 요구한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원칙만 강조하지 말고 융통성을 좀 가지라고 요구하는 민원사례를 아직도 가끔은 볼 수 있다.

최근 의료비가 많이 나가는 저소득 보훈가구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지원하는 의료급여증 발급제도와 관련하여 가구의 소득이 지원기준을 초과하여 지원 비대상임을 안내받은 민원인의 반응이다.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보훈가족인데 그 정도는 봐줄수 있는 거 아니냐. "

“내가 높은자리에 있는 누구누구를 잘 아는데 거기에다 얘기하면 다 된다."

“공무원이 너무 그렇케 뻑뻑하게 굴면 안된다." 라고 계속 억지를 부리신다.

“저희가 안해드리고 싶어 그런게 아니다. 이 제도의 취지는 이러이러한 목적이기에 그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다."라고 설명을 드려보았으나 영 납득을 안하시고 계속된 불만을 표출하여 이렇케 설득을 해보았다.

“선생님! 혹시 자녀나 친척중에 공직에 계시는 분은 없으세요?"

하니“둘째 아들이 ○○ 부처에 근무하고 있다"라고 하신다.

“자제분 근무하시는 곳은 어떻다고 얘기하셔요? "했더니

“하긴 우리아들도 어렵게 공부해서 공무원 됐는데 옛날같진 않다고 하대."

하면서 내 가족의 얘기가 되니까 전혀 다른 입장에서 말씀을 하신다.

그렇케 얘기를 풀어나가니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이면 돌아서시는데 자신의 요구사항이 거절된 데 대한 서운함 한편에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담은 존중의 눈빛도 함께 보내주신다.

옳지 않은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상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다.

역설적이게도 상대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공직자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틈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제안을 거절당한 상대에게까지 떳떳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공직자.

그런 공직자가 모인 공직사회.

공직자에게 청렴은 당연히 요구되는 덕목이지만 공직자가 국민들 눈에 건강하고 든든한 지지대로 비쳐지는 공정함이 있는 청렴한 사회는 비단 공무원뿐만 아니라 “나! 너! 우리가 함께 만드는 그런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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