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하는 한현택 동구청장
홍대인 | 기사입력 2018-06-29 18:08:00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한현택 동구청장이 29일 구청에서 이임식을 하고 있다.

한현택 구청장은 “지난 8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니 모두가 사랑이었다"며 “저를 위해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과 마음도 동구의 100년 미래를 위한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하고 고마웠고 사랑한다"며 “저는 이제 동구청장이 아닌 새로운 역할로 동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선6기 제7대 한현택 동구청장 이임사_전문>

존경하는 25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구 공직자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 5기와 6기 구청장 임기를 마치면서,

이임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8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 무사히 구청장 직을 수행하였습니다.

언제나 힘찬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저를 믿고 따라와 준

공직자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동안 여러분께 입은 은혜에 대해

한분 한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이렇게 간략히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제대로 인사를 드리면서

그동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저는 1974년 처음 공직에 입문하여

동구 구석구석 어느 한 곳 빠지지 않고

저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 없을 정도로

누구보다도 동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구에서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커다란 밑그림과 세부적인 실행 계획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나갔고 이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0년 40여 년 간 몸담아온 공직 생활을 접고

동구청장에 도전하여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구민과 함께 내일이 더 행복한 동구를 이루기 위해

단 하루도 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면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구청장의 소임을 마치게 되는 이 자리에서 지난 8년 간

함께 땀흘려왔던 지난 시간을 잠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지난 100년 간 대전을 이끌어왔던

가장 오래된 도시가 바로 동구입니다.

오래된 시간만큼,

노후된 도시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모두 완료시키고

대신2구역과 천동3구역, 대동구역 등

중단되었던 2단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판암지구 도시개발을 비롯한 용운주공 재건축 등

도시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대전역세권 개발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경부고속철도변정비사업과 동부선연결도로,

홍도육교 지하화, 삼가로 및 신안동길, 가오동길 확장 등

사통팔달 도로망을 구축하였습니다.

대전역 증축과 복합터미널 신축으로

대전의 관문이자 중심인 동구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앞으로, 인구 30만 중핵도시로 재도약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게 되며, 이를 대비한 도시 기반 등

여건 마련에 계속해서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경제 성장을 주도할 마땅한 생산거점이 없는

동구의 취약한 경제 구조를 바꿔야 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등이 들어선

남대전물류단지는 거의 모든 분양을 끝내고

동구 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에 더해, 하소산업단지는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4차산업시대에 걸맞는 대동지식산업센터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아케이드 설치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주차시설 확충에도 게을리하지 않아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켰습니다.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를 연결하고,

인쇄거리에 도심형산업지원센터 및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중앙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도심 일원 근대문화특구 지정에 따른 다양한 사업과

커플브릿지 건립 등이 완료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원도심 경제도 한결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셋째, 현대는 생계를 위한 복지수요 외에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체육, 교육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법률에 구애를 받는 사회보장정책 만으로는

빈틈이 생기고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합니다.

2011년 처음 출범한 천사의 손길 행복 플러스 운동은

국가에서 미처 챙기지 못하는 복지 수요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였고,

대동종합복지관과 아름다운복지관,

복지시설을 확충해 취약계층의 권익을 증진하였습니다.

아울러,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위캔센터,

대청호다목적회관 및 전통나래관 등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체육의 저변을 확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구에 특화된 복지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만인산과 식장산, 계족산과 대청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동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대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

식장산을 바라볼 때마다 참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한옥형 전망대가

식장산 정상에서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멋진 야경을 자랑하여 전국의 사진 작가가 모여드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전의 명소입니다.

이런저런 규제로 사업 추진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지만,

7, 8년여 간의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결국 멋들어진 전망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대청호도 그렇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훌륭한 관광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근 주민들은 각종 규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물론, 규제를 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습니다.

대청호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하수관거사업 등

규제를 풀 수 있는 요건을 조성하고

하나씩 헤쳐 나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만인산휴양림과 상소오토캠핑장,

상소동산림욕장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1호 숲정원이 확정된 식장산과 세천근린공원, 대청호수변공원, 행복누리길 등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존 명소들과 어우러져,

만인산과 식장산, 계족산, 대청호를 잇는

문화관광벨트가 완성되고,

동구의 성장을 이끌어 갈 또 하나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해 나가야합니다.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넘어섰지만

아직 제대로 된 지방자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지방분권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여론과

행정 환경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구정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앞으로 동구 구정의 성패를 가르게 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저는 소통과 구민 참여를 위한

다함께 돌자 동네한바퀴를 운영하면서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민 여러분의 충분한 역량을 보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돌이켜보니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대전의료원 건립 등,

산적한 당면사업을 완성하지 못하고

소임을 마치게 되어

구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밀려듭니다.

제가 마치지 못한 일들은

오랜 의정 경험을 가지신 황인호 신임 청장님께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구 가족 여러분!

제가 살아왔던 동구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가장 오래된 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구는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살아가야하는 동구는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진 곳입니다.

다시 대전의 으뜸이 되는 품격 높은 1등 도시는

제가 희망하는 동구입니다.

구청장으로서 보내온 지난 8년이 제가 사랑하는 동구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소중한 기반이 되길 바라며,

저는 이제 동구청장이 아닌 새로운 역할로

동구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과

이강혁 부구청장님을 비롯한 800여 공직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8. 6. 29.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한 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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