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교지도자, 서울과 평양 3.1절 기념식서 축사 교환낭독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 남측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홍대인 | 기사입력 2018-02-28 17:17:35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오는 3월 1일, 남측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북한 최고 종교단체인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3.1절 기념식에서 각각 상대측이 보낸 축사를 교환, 낭독한다.

남측은 종교지도자 7인(박경조-성공회, 박종화-기독교, 김대선-원불교, 김홍진-천주교, 주선원-천도교, 법륜-불교, 김재완-민족종교, 박남수-천도교)이 참여해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박남수) 명의로 축사를 북측으로 발송했다.

북측은 이를 3월 1일 조선천도교회중앙지도위원회 교당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에서 낭독한다.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가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앞으로 보내온 3.1절 기념축사는 ‘제99주년 3.1절 기념대회‘에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낭독한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015년 국내 7대 종단 중진지도자 및 원로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표로 모여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를 위해 조직됐다. 공동대표 30인, 민족대표 5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다양한 학술사업 및 문화사업, 해외조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종교인협의회에서 보내온 3.1절 기념축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앞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과시한 의의깊은 대회로, 민족의 대사로 성대히 치른 기쁨과 환희에 넘쳐있는 때에 서울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주최밑에 3.1인민봉기 99돐 기념행사가 성대히 개최되는데 대해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뜨거운 동포애의 인사를 보냅니다.

돌이켜보면 3.1인민봉기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에 항거한 거족적인 반일애국항쟁이였습니다.

평양과 서울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에 호응하여 전국각지에서 광범한 각계각층이 떨쳐일어나 《조선독립 만세!》,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고 웨치며 일제군경의 총칼탄압에 결연히 맞서 굴함없이 싸웠던 3.1운동사는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우리 민족사에서 결코 사라질수도 지워질수도 없습니다.

3.1인민봉기를 통하여 우리 민족은 결코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민족이며 나라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가진 민족이라는것을 만방에 과시하였습니다.

그날의 애국선렬들이 지녔던 념원은 민족의 자주독립이였습니다.

그러나 한세기가 지난 아직까지도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해 강요된 분렬의 비극을 끝장내지 못하고있으며 통일은 여전히 민족의 최대숙원으로 되고있습니다.

지금 우리 민족의 분렬에 책임있는 외세는 북남관계를 전환해나가려는 우리 겨레의 강렬한 열망과 적극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이 땅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조선반도정세를 의연히 긴장시키고있습니다.

더우기 일본당국은 과거 식민지지배죄악을 반성할 대신 오히려 군국주의부활과 령토강탈야욕을 더욱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습니다.

오늘 우리 민족은 힘이 약하여 렬강들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독립만세나 애타게 부르짖던 어제날의 약소민족이 아니며 슬기롭고 막강한 국력을 가진 민족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온 겨레가 3.1인민봉기자들처럼 분연히 떨쳐일어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겨레가 갈망하는 나라의 통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누가 선사하는것도 아닙니다.

사랑과 평화,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북과 남,해외의 종교인들을 비롯한 온 겨레가 한사람같이 떨쳐나 있는 힘과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나갈 때 애국선렬들의 념원,민족의 소원은 반드시 실현될것입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념행사가 평창을 진감하였던 환호를 통일의 함성으로 이어가는 의미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다시한번 본 행사의 성과적개최를 열렬히 축하합니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조선종교인협의회로 보낸 3.1절 기념축사>

<3.1절 99주년을 축하하며>

조선종교인협의회 귀중

안녕하십니까.

오늘 3.1운동 99주년을 맞아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주최하는 ‘3.1운동 99주년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3.1운동은 99년 전 과거의 역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역사이며, 또한 미래를 향한 지표가 될 역사입니다. 그러한 3.1운동의 뜻이 담긴 3.1정신을 다시 세상에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3.1운동 당시 표방했던 대원칙은 하나의 목표를 향하는 일원화, 그리고 모두 함께 하는 대중화, 그리고 평화를 지향하는 비폭력으로 온 세계가 우러러 보는 위대한 정신이기도 합니다.

3.1운동으로 우리는 봉건 왕조의 신분사회를 실질적으로 벗어나 세상 모든 시민이 평등하고 존엄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시대의 변화를 읽어낸 것으로 미래를 향한 염원을 담은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남과 북에게 3.1정신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민족의 자존과 번영, 평화를 추동하는 자양분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측은 오래전부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16년 남측의 천도교, 개신교, 불교 등 7대종교와 민간단체 그리고 학계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천도교 개신교 불교가 중심이 되어, 온 민족의 참여를 이끌어낸 3.1 운동의 역사를 계승한다고 하면서 99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 번도 여러 종단 사람들이 무릎을 맞대고 함께 앉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100주년이 눈앞에 다가오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여러 종교지도자와 시민사회단체 중국, 미주, 러시아, 일본 등 모든 해외 동포들께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기꺼이 그 뜻에 동의하고 동참해 주셨습니다.

남과 북이, 북과 남이 함께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협의를 통해 오늘 이 축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은 남과 북, 북과 남이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99주년 기념대회는 그 때 선열들이 함께 했던 정신을 살려 기독교, 불교, 천도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인들이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교당’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는 3.1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100년의 초석을 다시 놓고자 하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 종교인 동포 여러분!

이 거룩한 행사의 주인은 바로 북측에 함께 뜻을 모아주신 여러분일 것입니다. 남측의 모든 종교인들도 뜻깊은 3.1절을 맞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3.1절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울려 펴진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회라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할 다짐은 99년 그날 정신을 계승하여 민족구성원 모두가 앞장서 위중한 시대를 평화의 정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시절 힘이 되어주실 북측의 조선종교인협의회 성원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으로 3.1절 축하의 인사를 가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1일, 3.1운동 99주년을 맞이하며.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박남수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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