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치유하는 ‘찾아가는 건강닥터’
25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군산지부 주최, 주한외국인 40여 명 대상 기초 검진
이연희 | 기사입력 2018-02-26 19:30:33

[군산타임뉴스=이연희] “애프터 쓰리 데이즈 촤악~ 오케이?"“오케이. 오케이. 굿. 감사합니다!"

의료봉사 ‘찾아가는 건강닥터’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한 외국인에게 의료봉사자가 스포츠 테이프를 3일 뒤에 떼라고 당부한 말에 서툰 한국어로 대답하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25일 오후 오식도동의 신천지 군산다문화센터(SMC, Shincheonji Multicultural Center).

신천지자원봉사단 군산지부가 주최한 ‘찾아가는 건강닥터’가 열린 이곳에는 주한외국인과 다문화가정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과 이야기들이 오가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건강닥터는 평소 근무 시간이나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중국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의 건강을 돌볼 뿐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해 문화 향유에도 힘쓰고 있다.

진료에 앞서 소프라노와 한국무용의 공연이 펼쳐지자 공연 모습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 세례가 이어졌다.

마술 공연에는 봉사하러 온 의료진들도 외국인 참가자들도 흐름을 놓칠세라 공연에 몰입했고 마술의 신기한 광경이 연출될 때마다 “오!" 하며 여기저기서 외마디 감탄사와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이날은 군산의료원 공공의료팀의 지원과 함께 신천지자원봉사단 등 12명의 의료진이 주한외국인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의료상담 등 기초 건강검진과 이침, 물리치료, 스포츠 마사지를 진행했다.

또, 특별히 비응119안전센터 협조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도 이뤄졌다.

“혈압이 높으니 짜고 매운 음식을 줄여야 해요."

의료진이 문진한 결과를 전달해야 하는데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알아듣기 어려운 주의 사항을 통역 봉사자가 차분히 전달했다.

친구를 따라 건강닥터에 처음 참여한 대학원생 바(27·베트남) 씨는 “자세가 안 좋아서 교정과 마사지를 받았는데 시원하다"고 전했다.

2년 전 한국에 왔지만 아직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그는 “선생님 한국어 배우고 싶어요. 다시 와도 돼요?"라고 다문화센터 선생님에게 한국어 강좌를 요청했고 “물론이죠"라며 이를 반기는 선생님의 대답에 밝게 웃었다.

건강닥터 행사가 마친 뒤에도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봉사자와 셀카를 찍고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전화번호를 주고받자고 제안하면서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처음으로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이순희(51) 씨는 “오늘 만난 한 베트남 분이 용접일을 하느라 손이 많이 굳고 몸 전체가 경직됐었다. 그분이 마사지를 받은 후 눈을 계속 마주치면서 연신 고맙다며 머리 숙여 인사를 해 기억에 남는다"며 “상대가 행복해하면 나도 기쁜 게 느껴지니 베풀수록 더 좋은 게 봉사인 거 같다"며 다음 봉사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는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