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명유식, 현역복무의 시작은 입영으로 부터
홍대인 | 기사입력 2016-11-27 14:18:56
[대전=홍대인 기자] 군 입대를 하기 위해 매주 9,000여명의 입영대상자와 가족, 친구들이 논산 육군훈련소를 찾는다. 입대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라온 환경과 성장과정은 달라도 숭고한 국토방위의 임무를 감당해야 하는 입장은 동일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항상 어리게만 보이던 아들이 어느덧 장성하여 ‘현역병입영통지서’를 받게 되면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의 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랑하는 아들을 군대로 보내야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군 생활을 통해 보다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여 사회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국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군 복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많이 변하였다. 군에 입영하는 것이 더 이상 손해가 아니고 자신을 성찰하여 진정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입영하는 것이 더 이상 슬픔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입영장정 또한 지금까지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영하는 오늘이 자랑스러움으로 다가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이렇게 입영한 입영장정들은 민간인에서 군인이 되는 최초행사인 입소식을 통해 정든 부모․형제, 그리고 애인의 곁을 떠나 진정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이들도 건강하게 신병교육훈련을 마치고 씩씩한 군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육군훈련소에서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입대한 훈련병들의 훈련모습을 사진으로 게시하여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편지쓰기" 코너를 운영하여 훈련병에게 격려의 글을 게시할 수 있게 하고, 게시된 글은 주기적으로 훈련병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병영문화는 국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안보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훈련병들의 자긍심을 높여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5주간의 군사훈련 기간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나라의 소중함과 부모에 대한 감사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신병 군사훈련을 마치고 나면 입영 6주차 수요일에 수료식과 함께 부대배치를 받게 되고, 이 때 부모․형제, 애인 등을 초청하여 당당한 군인으로 거듭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늠름하고 씩씩한 군인의 모습을 마주하는 가족들은 자랑스럽고 대견함에 가슴이 뿌듯함을 느낀다.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육군훈련소의 생활을 정리한 후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6주차 금요일에 배치 받은 부대로 전속된다. 군사훈련으로 당당하게 변한 대한의 건아들은 지금까지의 훈련을 토대로 하여 국토방위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가족들도 우리 아들들을 믿고 일상의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다. 또한, 전역 이후에도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국민으로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