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박형국, 사회복무요원에게 애정과 관심을
홍대인 | 기사입력 2016-11-21 21:56:01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복무관리과장 박형국
[대전=홍대인 기자] 예전에 유행했던 노래 가사를 개사하여 “군인 인 듯, 군인 아닌 군인 같은 너"라 함은 누구를 의미할까? 그거야 바로 사회복무요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맞다. 사회복무요원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다. 사회복무요원은 징병검사에서 일정한 질병 또는 심신장애의 정도가 현역복무에 부적합한 경우 보충역으로 처분되어 사회복무요원의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50,000여 명이며 우리 청 관내인 대전․세종․충남지역은 약 3,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이 복무하는 분야는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 행정 분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복무하는 기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 등이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복지시설의 경우 입소 노인 및 장애인 등에 대한 활동․목욕․취식 등 수발업무를, 보건의료의 경우 방역․소독․119응급 구조업무를, 교육문화의 경우 초․중․고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학생에 대한 학습활동 지원 또는 궁․능 등 유형문화재 보호․감시 등 업무를, 환경안전의 경우 산림방재․녹지정화 또는 자연재해․각종 사고의 예방․관찰․지도 등 업무를 수행한다.

혹자는 얘기한다. “현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옛날 군대생활에 비하면 먹고 노는 것이다"라고. 이는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들 대다수는 현역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사회복무요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양하게 나타난다.

먼저 이들은 대다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 이거나 특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가 군복무를 위하여 입영한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연령이 20세 전후로 Y세대에 해당되며, 컴퓨터를 즐겨 사용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사람간의 관계와 조직에서 오는 갈등에 취약하다.

둘째로 집에서 출퇴근하며 근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모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 숙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사회복무요원은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

셋째로 복무하는 근무지에는 직원 외에 사회복무요원이 1명인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 혼자 적응하기 힘들다. 결혼을 하고 서로 다른 환경의 집안어른들을 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슷한 실정으로 이해하면 쉽다.

넷째로 사회복무요원은 사회경험이 전무하고 조직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다. 따라서 해당 복무기관 업무를 직원과 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다섯째로 대다수 사회복무요원들은 일정부분 질병이 있어 생활에 제한이 따른다. 허리가 아픈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섯째로 복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급여를 받고 있지만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없다. 급여는 현역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주지만 현역은 부대내에서 숙식해결이 가능하고 저렴한 PX 물품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사회복무요원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회복무요원들은 꿋꿋하게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노인요양시설에서 어르신들의 수발업무를 하다가 봉사정신의 소중함을 깨달아 복무를 마친 후에도 계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애아동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해당시설에 취업을 하여 계속 복무하는 사람들도 적잖다. 이와 같이 사회복무요원이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경험은 개인으로서도 소중하지만 국가차원에서도 복지 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사회복무요원이 복무하는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이나 복무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분들이 좀 더 애정을 갖고 지도해 준다면 훌륭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장차 우리사회에서 떳떳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를 더욱 빛낼 인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