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충남지방병무청 강기찬, 정확한 병적관리로 희생을 가치있게
홍대인 | 기사입력 2016-08-19 17:39:51
대전충남지방병무청 고객지원과장 강기찬
[대전=홍대인 기자] 얼마 전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6․25 전쟁 발발 한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기고 열세에 몰려있던 상황에서 5,000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우리 쪽으로 역전시키는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화는 해군첩보부대와 켈로부대의 활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부대원들의 목숨을 건 첩보 활동과 지역 주민들을 통해 얻은 정보로 인천상륙작전은 드디어 성공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켈로부대는 미 극동군 특수전사령부가 운용한 8240부대로 6․25전쟁 당시 대북첩보를 수집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게릴라 작전을 벌였다고 한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키부대, 울프팩부대로도 불렸는데 켈로부대는 1949년 6월 주한 미 극동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로 창설되었다. 부대 별칭인 ‘켈로’는 ‘KLO(Korea Liaison Office, 주한 첩보연락처)’의 준말이다. 약 3만명 규모였으며 주로 북한군이나 중공군으로 위장하여 첩보 수집 등의 임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당시 부대원들은 북한의 첩보 수집, 전국 상황 파악 등의 임무를 했기 때문에 거의 북한 실정에 밝은 북한 출신들로 조직되었다. 부대원들은 전쟁 중 6천 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생존자는 2~3천여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명용사로 전해오다 1995년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뒤늦게 참전유공자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비밀리에 운영된 비정규 특수군이었기 때문에 관련 기록이 거의 없어 이들 상당수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인천상륙작전’하면 우리는 보통 맥아더장군과 유엔군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들이 승리를 역사에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첩보부대원들과 이름 모를 학생들 그리고 우리 국군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가끔 할머니들이 병무청 민원실을 찾아와서 고인이 된 남편의 고생담을 늘어놓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평생 고생만 하다 돌아간 남편이 너무 불쌍할 뿐 아니라 그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당신의 고단했던 삶을 회상하면 억울하기까지 하다며 울분을 토한다. 병적기록이라도 명확하게 존재한다면 좋으련만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대를 했거나 심지어 행정착오로 군대를 2번 갔다온 경우도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기록이 없어 나라를 위해 몸을 사르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병무청은 병역을 마친 사람들의 병적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병적증명서 등을 발급한다. 흔히 생년월일이 다르거나 병역사항이 실제와 다른 경우, 각 군 본부에 조회하여 병적기록을 정정하여 발급하기도 한다. 정확한 병적기록 관리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희생을 진정 가치있게 하는 기본적인 것으로 한 분 한 분의 병적기록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병무청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병무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병무청은 나라를 위해 몸바친 사람들의 병적관리를 정확히 하여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오늘을 사는 이 땅의 젊은이들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생각을 갖을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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