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오유미, 작은 제안의 커다란 힘
홍대인 | 기사입력 2016-08-11 17:14:41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오유미
[대전=홍대인 기자] 며칠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지역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인문학 강연에 다녀왔다. 운명을 바꾸는 ‘한 번 하기의 힘’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순간들은 미래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다는 ‘작은 실천이 모여 이루는 점의 연결’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축사 중 “과거, 현재, 미래는 항상 이어져 있어서 모든 경험(점)은 10년 뒤 연결된다"는 ‘점의 연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지금 현재 나는 어떤 모습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나의 담당 업무 중 한 가지는 직원들의 제안을 관리하는 일인데, 최근 마이잡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공직사회 마이잡 아이디어 추진목적은 모든 공무원들이 자기 업무에 대해 새롭고 창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일 중심의 새로운 공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서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담당하고 있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제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의 수준을 높일 수 있어 병무청에서는 매년 마이잡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

제안이라는 것은 불편한 것을 개선하고자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민원 불편사항과 개선사항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제안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평소 민원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정리하고 그것들이 쌓이다보면 ‘아~! 이렇게 해보자’하고 제안이 떠오르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또한 주인의식을 갖고 시야를 넓혀 조직 전체를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안을 하기 위해서 제안 만들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일을 달성하기 위해 좋은 방법을 연구한 것을 정리한 것이 곧 제안이 된다.

좋은 제안을 하는 것은 평소 생각도 중요하지만, 직접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많이 하지만 머릿속 그림을 제안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멋진 제안서를 쓰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초안을 잡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동료, 선후배와 이야기를 통해 조언을 얻고 수정, 검토 받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다듬어지고 더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완성된 제안이 통과되어 불편사항이 개선되고 또 변화되며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져 직원은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고 국민에게는 편리한 행정절차를 제공할 수 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 생각은 많은데 제안을 하지 않는 것은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했던 어떠한 점의 연결고리도 만들 수 없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완벽한 제안을 내는 것은 어렵다. 사소한 아이디어 같지만 나의 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있다면 ‘작은 실천이 모여 이루는 점의 연결’이 멋지게 완성되지 않을까!

우리 직원들은 자신이 제출한 제안이 한 번에 채택되지 않더라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큰 출발이며, 불채택 사유를 밑거름 삼아 보완하고 더 숙성시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하나의 작은 점들이 연결되어 공직사회를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이 되는 멋진 제안이 탄생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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