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4시간의 악몽, 사이버 학교폭력
신승목 | 기사입력 2016-04-21 14:41:40
[타임뉴스=독자기고]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의 일상은 이전과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졌다. 특히,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능력이 뛰어난 청소년들에게는 그 영향력이 더욱 크게 미친다. 하지만 아직 윤리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어떠한 점들에 대해서는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어떠한 점들이 바로 학교폭력에 관한 것이다. 비록 학교폭력을 4대악의 하나로 분류하면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학교폭력의 수치 자체는 감소하였지만, 표면적인 모습이었다.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이버 학교폭력이 오히려 급증하면서 실질적인 학교폭력은 감소하였다고 말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먼저 사이버 학교폭력으로는 ‘와이파이 셔틀’이 있다. 와이파이 셔틀은 피해 학생에게 값비싼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강요한 다음 가해 학생들을 따라 다니게 만들고, 피해학생의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인간 와이파이 존을 만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이버 학교폭력이다. 피해학생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단체로 욕설, 조롱하는 ‘떼카’, 피해학생이 카톡방을 나가더라도 계속해서 카톡방에 초대하여 무시하거나 욕설, 조롱하는 ‘카톡감옥’, 피해학생을 카톡방에 초대한 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고, 한꺼번에 퇴장하여 피해학생만 남게 하여 모욕감을 주는 ‘카톡방 폭파’가 있다. 이들을 총칭하여 ‘카따’라고 한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예전의 단순 신체적인 폭력이 아닌,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지능화, 다양화, 흉폭화된 정신적인 폭력으로 진화하였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사이버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어디서든지 폭력이 지속되며, 가해학생들은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이 아니기 때문에 범죄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난정도로 여기면서 죄의식이 흐릿해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렇듯 피해학생 스스로 사이버 학교폭력을 해결하기에는 이미 폐해가 심각한 만큼, 부모님이나 선생님 또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이 중에 경찰은 가장 실질적인 해결책을 갖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하는 ‘117’ 전화상담, ‘#0117’ 문자상담, App ‘117CHAT'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접근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었다. 피해학생은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학교전담경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의 원인은 무관심이라고 하는 만큼, 주변에서 학생의 사이버상의 프로필이나 심경변화 메시지에 주의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사이버 공간에서 폭력을 당하며 24시간 갇혀 있는 악몽에서 깨워 밝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대전동부경찰서 산내파출소 순경 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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