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의 영상문화 기반을 튼튼히 하고 주민‧공동체의 영상문화역량을 기르는 것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세우는 남도영화제의 첫해 컨퍼런스는 지역과 공동체를 행복하게 하는 영화의 가치에 대해 나누는 자리이다.
컨퍼런스는 ‘다정하고’(10. 14), ‘평등한’(10. 15) 세션으로 나누어 총 2일에 걸쳐 진행된다. 14일에는 영화기술의 빠른 변화 속에서 영화가 주는 감수성의 가치에 대한 손경년 전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여는 강의와 광양, 대구, 원주 등 각 지역의 영화를 매개로 한 시민 활동 사례발표와 대담이 진행된다.
또한 원주 아카데미 극장을 배경으로 제작되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유령극>(감독 김현정)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도 준비되었다. 원주 아카데미 극장은 국내에서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단관 극장으로 최근 철거 위기의 극장을 지키기 위한 원주 시민들의 활동에 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집행위원장, 정주리 감독(<다음 소희>), 한예리 배우, 김보라 배우 등 많은 영화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15일에는 국내 제1호 배리어프리 음성해설 작가로 활동 중인 서수연 작가의 ‘배리어프리를 고려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여는 강의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배리어프리 영화, 지역미디어센터의 지원으로 시민이 직접 제작한 배리어프리 영상 상영과 대담이 이어진다.
이번 남도영화제 컨퍼런스는 순천, 광양, 목포, 강진 등 전남 지역을 비롯해 서울, 인천, 부산, 광주, 전주 등 각지에서 영화를 매개로 주민‧공동체와 만나는 지역영화인과 단체, 시민동아리와 지원기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전국적인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영화제 관계자는 “영화를 보고 만들며 지역과 공동체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취향과 관심을 나누는 국내 활동의 역사는 짧지 않다”라며, “마을영화제, 공동체상영회, 대안상영공간운영, 시민영화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서로 응원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자리를 남도영화제가 매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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