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어제와 오늘의 예술’은 그림책이 걸어온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어떤 예술가들이 어떤 사연으로‘그림책’이란 매체에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문학과 예술을 담아왔는지 프랑스의 메모 출판사(éditions MEMO)가 펴낸 책을 통해 함축적으로 살펴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의 협력기관인 메모 출판사는 순천시와 국제교류도시인 프랑스 낭트시에 위치한 출판사이다. 1993년 창립하여 20세기 초부터 등장한 예술적인 어린이책의 역사 속에서 훌륭하지만 절판된 책들을 찾아 현대의 인쇄 기술로 새 책처럼 다시 펴낸‘위대한 그림책의 부활’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시는‘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 20세기의 명작 그림책’,‘7인 7색 그림책 세상’,‘자연이 된 점, 선, 면’등 세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되며, 안느 크로자, 에밀리 바스트 등 작가 21명의 작품 160점과 원서 컬렉션 17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 20세기의 명작 그림책’섹션에서는 러시아 구성주의 아트를 어린이책 인쇄술로 꽃피운 나탈리 파랭의 책 등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후의 그림책 명작들의 복간본이 전시된다. 지난 세기 만들어진 명작 그림책들의 그래픽 퀄리티와 어린이책에 담아온 예술가들의 따뜻한 시선과 미학의 세계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7인 7색 그림책 세상’섹션에서는 현대의 다채로운 그래픽 성격을 잘 드러내주는 혁신적이면서 고전적인 7명의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연이 된 점, 선, 면’섹션에서는‘자연’을 테마로 일련의 그래픽 작품을 그림책으로 펴낸 안느 크로자와 에밀리 바스트의 작품이 전시된다. 벡터 이미지 작업을 기반으로 자연의 신비로움과 그 속에 담긴 지혜와 꿈을 들여다보고자 한 두 작가의 아름다운 디지털 정원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인형극‘순례들레나부쑤쑤쿵!(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이 평일 1회, 휴일 2회 그림책극장에서 열린다. 순례할머니의 정원에 살고 있는 민들레꽃 들레와 바위 쿵이, 고양이 나부쑤쑤가 각자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인형극이다.
이밖에도 특별부스에서는 안느 크로자 작가의 그림책‘가지 위의 새’를 타임랩스 형식으로 연출한 편집 영상이 상영되며, 다양한 그래픽 놀이책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공간‘놀이가 된 책’코너가 함께 마련되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26주간 열리며, 전시 기간 중에는‘크리스틴 모로 메모출판사 편집장 초청 강연’,‘안느 크로자 작가와의 만남’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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