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12월30일(토) 뉴스타운(공동취재)과 함께 포항지진피해 긴급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구호단체들의 봉사현황과 불편사항에 관한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우선 자원봉사자들과 성금, 구호물품 등 온정의 손길은 대한민국 시민의 저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포스코 패밀리 봉사단에서는 어묵과 우동 한방차를 무료 봉사하고 있었다.이밖에 무료물품보관소와 희망꾸미기(농어촌집고쳐주기운동)에서 포항지진피해가구에 집수리봉사를 하고 있으며 다솜등지복지재단 사회적협동조합‘한울타리“에서도 시공 등 재능기부로 봉사하고 있고 경북도청은 지척에 사무실을 열어 행정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피해가구 발생과 피해복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원대책 마련과 턱없이 부족한 주택복구비에 대한 현실에 맞는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복구비용이 완파주택 900만원, 반파 500만원, 소파 100만원은 부족하다"며 “수용주민은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의 저소득층이라는데 더욱 문제점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봉사자중 “피해주민중 원거리에서 오는 분은 택시 등 교통비가 소요되는데 한번 식사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며 오기가 힘들다"며 “이전 짜장(운천)스님 측에서 사비를 출원해 한시적으로 지급하다 중단했는데 시는 이런 문제의 세세한 배려도 없다"라며 “가급적 피해주민과 통화해 서틀차량운영이나 비용지급 등을 배려하는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를 맞아 포항 강진 피해자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 대동빌라 주민 대표인 김대명 비상대책위원장과의통화에서 “이재민의 의견을 모아 노인ㆍ어린이ㆍ병자ㆍ저소득층 세대를 먼저 이주 하도록 배려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주셨다"라며 “계속 관심 두겠다. 용기 잃지 말고 일어설 수 있도록 정부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모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봉사자는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정부가 잘 챙기겠다고 하는데 포항시장(이강덕)은 경북 포항지진 발생 후, 흥해읍을 떠난 주민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포항시청의 발표에 느끼는 점이 없나보다" 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이어 “주택복구비용이 박해 원상태로 귀가하기가 힘들어 이재민수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봉사단체가 포항시가 요청하면 필요한 만큼 주거용 컨테이너를 무상 지원하겠다는 선의도 거절하고 포항시가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나 시민의 혈세로 20억을 배정했다"며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2월 29일 오후 정부종합청사에서 지진 대응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수여식이 있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포상이 공명정대하지 않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함께한 봉사단체와 봉사자들은 서로 면면을 다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포항시청은 정무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말이 많은 가운데 한 봉사단체는 포항시 관계자가 한 봉사단체에 공익용현수막을 무단철거나 부스(천막)을 반으로 줄이라는 등 행정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협조하지 않으려면 봉사를 그만두라는 등 ‘갑’질과 쌍방 막말이 오고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봉사단체의 부스(천막)가 14개가 설치돼 있으나 어르신들 여가선용을 위해 장기, 바둑,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이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P.C방 또는 어린이 놀이나 보육을 위한 시설 등 활용방안을 시가 강구하지 않고 고비용을 들여 설치한 것에 대해 포항시청 관계자가 철수운운하면서 불교신도라고 주장해 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관계자는 “서로 감정이 격해져 막말이 오간 것은 유감이나 해외재난 봉사 등 10년차 하면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봉사단체의 활동을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려고 하는 것은 군대에서 작전에 참가한 지원부대로 착각한 것이 아니냐? 며 "이런일은 처음"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봉사하러 온 단체에 무엇을 도와줘야하나 고민하고 자율적으로 하던 방식대로 두고 지원과 협조로 행정을 펴야하는데 행정이 나서서 지나치게 지도하려는 모습은 관주도의 전시행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단체의 관계자는 “포항시청은 피해시민을 전시행정격인 수용방식이 아닌 케어(나눔·봉사)정신이 부족하다"며 “시와 처음부터 관주도의 봉사와 자발적 봉사개념이 상충되는 것과 관계없이 자율적 무료급식봉사를 이재민이 남아 있는 한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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