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들, ‘시가 뭐고’ 시집출판회 열어
이승근 | 기사입력 2015-12-21 14:31:32
【칠곡 = 이승근】까막눈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워 쓴 시를 모은 시집 『시가 뭐고?』출판회가 지난 21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가 뭐고?』는 사투리를 그대로 옮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골 할매들이 일상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 그대로를 발음나는 데로 옮겨 쓴 시집이다.

‘할매’들이 문해(文解) 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한글로 손수 쓴 시들을 쓰기 시작했다. 18개 마을 250여명의 할머니들이 응모(?)했는데 그중 89편을 모아 시집을 발간했다.

꾸밈이나 과장 없이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매력이다. 시집 발간을 축하해 시인들과 가족, 지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할매들의 처녀작을 축하했다.

『시가 뭐고?』 시집은 출판한지 2주만에 1,000권이 완판 되고, 현재 재판, 3판을 작업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할매들은 TV 출연 등 누구보다도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배우지 못한 설움을 떨치고 할매들은 뼈에 새겨진 이야기들을 시로 풀었다. 몸과 마음에 깃든 무늬, 삶의 주름, 수많은 생명들(이웃, 짐승, 식물 등)의 이야기가 생생히 되살아났다.

할매들은 판매된 저작권 및 인쇄료 전액을 후학을 위해 칠곡 호이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그리고 시집전시회, 시낭송회, 자서전 쓰기 등을 통해 한글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뻐했다.

칠곡군은 이번 시집에 실리지 못한 나머지 시들도 출판하는 등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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