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천사 100만원 기부
박정도 | 기사입력 2015-11-27 11:50:58
【철원 = 박정도】“자등리에 거주하는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를 하고 싶은데요. 계좌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제법 쌀쌀한 11월의 오후에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씀의 내용이나 어조가 낯설지 않아 혹시 성명을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 묻자 쑥스러운 듯이 극구 사양을 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작년 이맘때에도 자등리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선 듯 100만원을 기부했던 그 분이었다. 이번에도 잊지 않고 11월11일 100만원을 보냈왔으며 모두10가구에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서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이 배어나오는 듯 했다. 흔히들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야 떠나 있으면 절로 생긴다지만 따뜻한 마음과 사회적 관심없이는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법이다. 어려운 경기침체로 인해 나눔에 대한 인색함이 더해가는 요즘 전화 한통화가 주는 훈훈함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서면장(면장 양계환)은 작년에 이어 고향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고 보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기부하신 금액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부금은 어려운이웃 10가구를 선정하여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투명하게 전달될 계획이다.

해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설레임과 더불어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익명의 기부자의 착한 실천으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사랑의 실천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11.2 3 ~ 2016. 1. 31.까지 “나의 기부 가장 착한선물”이란 주제로 집중모금을 실시하고 있으며 착한마음을 지닌 지역주민들의 착한실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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