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조물’은 19세기 개항기부터 본격적인 산업화시대로 접어든 1960년대 이전 시기에 건립된 역사적·건축적·산업적 또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지칭한다.
창원시는 그동안 근대 도시형성기의 역사적 자산인 근대건조물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2013년 1월 9일 “창원시 근대건조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경남 최초이자 유일하게 제정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지난 2014년 3월 ‘근대건조물 보전·활용계획’을 수립해 91개소에 관한 자료를 목록화하여 A~C등급으로 분류했으며, 대학교수, 민간전문가, 시의원 등 15명으로 근대건조물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근대건조물 심의위원회는 A등급으로 조사된 18개소 중 ‘에코뮤지엄시티 진해’사업과 연계된 8개소에 대해 직접 현장조사 및 심의를 한 결과,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백범 김구선생 친필 시비’ ▲‘진해탑’ ▲‘흑백다방’ 등 4곳을 근대건조물로 지정했으며, 이들 자원을 연계하는 거리를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다만 소유자가 지정을 거부하는 등의 사유로 3곳은 지정을 보류했고, 진해 여좌천 축대는 토목전문가의 고증을 받은 후 지정을 검토하도록 결정했다.
이번 창원시의 ‘근대건조물 지정’은 경남도 내 지자체 중에서 최초이며, 또한 근대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첫걸음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더불어 2016년부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
창원시는 향후 국비 지원인 ‘에코뮤지엄시티 진해’ 사업과 연계해 ‘진해탑’은 리모델링하여 제황산 공원을 탐방객이 머물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흑백다방’은 시민문화공간으로 각각 새롭게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역사적 가치가 높고 활용 가능성을 지니는 1952년 전국 최초로 제작된 ‘충무공 이순신 동상’과 ‘김구선생 친필 시비’는 ‘등록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해 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대건조물의 보전과 다양한 활용을 통해 도시품격을 높임과 동시에 관광자원화 하여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근대건조물이 전통과 현재를 잇는 가교로 경관적, 문화적, 관광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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