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초, 최고, 최장수 기록 남기고 퇴임
퇴임 하루 앞둔 2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갖고 소회 밝혀
황광진 | 기사입력 2015-11-03 13:54:49
[경북타임뉴스]황광진=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2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무와 경제 부지사로서의 지난 4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치열한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낮과 밤의 구분이 없었고, 23개 시군은 물론 국내와 국외를 넘나들며 동분서주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경제부지사에게 맡겨진 투자유치와 일자리, 과학기반 강화, 신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육성은 물론이고, 국비확보와 문화융성, 여성권익 신장에 이르기까지 업무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가진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의 여성 부지사, 경북도의 최장수 정무‧경제 부지사라는 기록을 세운 이인선 부지사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역대 부지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 4년 동안 지역 내에 19조원 대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 왔다.

특히 과학자 출신답게 경북의 산업구조를 선제적으로 재편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탄소성형, 로봇, 항공, 바이오백신, ICT융복합 산업이 경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의 이 부지사의 역량은 두드러졌다.
3세대 방사광 가속기 성능향상,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출범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성공시켰으며, 이러한 기초과학연구 기반을 지역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문화부문에서도 여성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살려 많은 변화를 선도해 왔다.
무엇보다 종가음식과 고택을 창조경제와 접목시켜 새로운 6차 산업으로 빠르게 육성해 왔으며, 경북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생산해 내는 데에도 큰 힘을 보탰다.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헌신적인 노력을 다해 왔다. 가족친화적인 도청 조직을 만들고, 여성공무원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앞장서 왔을 뿐만 아니라, 경북여성시대 비전 선포,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출범 등 경북도의 여성가족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퇴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부지사는 “정말 후회 없이 일했다.
경북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만큼,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같다"며,

“경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용 도지사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며, 유능한 경북도청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수없는 밤을 지새워 일했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보람으로 영원히 추억될 것이다.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성진출을 막고 있는 우리사회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을 앞장서 깨뜨려온 대표적 여성 지도자인 이 부지사에게는 ‘국책사업 유치의 여왕’, ‘아줌마 리더십’, ‘상생화합의 아이콘’이란 별칭이 따라 다닌다.

늘 선두에 서서 경북도의 각종 정부공모사업 유치를 지휘해 왔고, 여성적인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외활동을 주도해 왔을 뿐만 아니라, 대구와 경북을 넘나들며 다양한 직책을 맡아 온 장점을 토대로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솔선해 왔기 때문이다.

퇴임 후의 진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부지사는 “대구경북이 저를 이 만큼 성장시켜 주신 만큼, 앞으로도 가진 역량과 경험을 대구경북을 위해 쏟아 붓는 봉사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처럼 어디에 가건 어느 자리에 서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력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말로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한편, 이 부지사는 59년 생으로 경북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 교수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원장, 계명대 부총장을 거쳐 2011년 11월 1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에 취임한 후 4년 동안 정무와 경제 부지사로 일해 왔다.















□ 이인선 경제부지사 퇴임 기자회견문 □
먼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렇게 많은 언론인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데 대해감사를 드립니다.

도정의 고비 고비마다 많은 격려와 함께,때로는 따가운 지적으로 지켜 주셨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의 활동에 대해서도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 지고 성원해 주신데 대해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저는 내일(11.3) 날짜로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라는 무겁고도 영광된 소임을 이제 내려놓고자 합니다.

4년 전 이맘때, 김관용 도지사님으로부터경제를 담당하는 부지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경북발전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든든한 도민, 유능한 경북의 공직자들과 함께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유수(流水)라고,부지사를 맡은 지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사실, 부담도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전국 최초의 여성 부지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압박감에 잘해야 되겠다,
열심히 해야 된다는 각오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직에 큰 경험이 없었던,과학자로서, 교수로서, 경북도청이라는 거대한 관료집단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솔선’과 ‘모범’ 밖에 없다는 인식으로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해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경제부지사로서의 4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치열한 ‘도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낮과 밤의 구분이 없었고, 23개 시군은 물론이고,국내와 국외를 구분 없이,한마디로 시공간을 초월해 가며동분서주했습니다.

또한, 업무의 영역도 없었습니다.경제부지사에게 맡겨진,투자유치와 일자리, 과학기반 강화, 신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육성 분야는 물론이고, 국비확보와 문화융성, 여성권익에 이르기까지할 수 있는 일이라면언제든,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많은 성과들로 연결됐고,지금도 도내 곳곳에서 활발하게 구체화 되고 있다는데 대해 큰 기쁨과 보람을 가지고 떠납니다.

무엇보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경북경제를 지켜냈다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김관용 도지사님을 보필해서 지난 4년 동안 19조원 대의 기업투자를 이끌어 냈고,이를 바탕으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1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켜 정부의 경제정책을 선도해 나가고 있고,

위기에 직면한 전자와 철강을 넘어서는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탄소, 로봇, 항공, 차세대 건설기계, 3D프린팅, 물융합과 같은 신산업 육성의 기반을 한발 앞서 마련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입니다.

저의 전공이기도 한 과학 분야에서도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 냈습니다.3세대 방사광 가속기 성능향상,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출범,과학벨트 연구단 최다 유치와 같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현실로 만들어,과학경북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문화와 여성 부문에서도 여성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살려많은 변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종가음식과 고택을 창조경제와 접목시켜새로운 6차 산업으로 빠르게 육성해 나가고 있고,경북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디지털 문화콘텐츠로 생산해 내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경북문화의 위상을세계 속에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여성정책관실 신설, 경북여성 시대 비전 마련,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출범,전국 최고 수준의 다문화사회 기반 강화라는 실적들은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여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가족친화적인 도청조직을 만들고, 여성공무원의 권익을 신장하는 일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이렇게, 정말 후회 없이 일했습니다.경북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만큼,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아시다 시피, 시기적으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고,개인적으로 보면, 다소 늦은 감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북도정에 4년 간 몸담았던 경제부지사로서,2만 5천여 공직자를 대표하는 한사람으로서,단순히 개인적인 입장만을 내세울 수는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동안, 물포럼, 실크로드 경주, 세계군인체육대회를 비롯해서 큰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조직 내의 요구가 있었고,후임자를 어떻게 정할지 방향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쉽게 결심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무척 행복했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경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탁월한 리더십과 열정을 지니신 김관용 도지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유능한 도청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함께 땀흘리며, 경북과 나라 걱정으로 수없는 밤을 지새웠던 지난 시간들은평생 잊지 못할 보람으로, 영원히 추억될 것입니다.

오늘 퇴임은 은퇴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경북에서 저를 이만큼 성장시켜 주신 만큼,제가 가진 다양한 역량과 그 간에 쌓아 온 수많은 경험을또 다른 봉사의 길에 쏟아 붓고자 합니다.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경북도청 공직자 여러분의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끊임없는 도전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길일 지라도,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저를 지켜준 수많은 분들의 기대와대구경북지역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도 비록 도청을 떠나지만, 늘 지켜봐 주시고, 성원을 다해 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처럼 어디에 가건, 어느 자리에 서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전력을 다하는,그래서 경북의 명예를 지켜 내는 길을 걷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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