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분주함에서 오는 긍정적인 효과와는 별개로 정치인들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회적 시스템이 작동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훌륭한 정치인을 찾아내는데 허점을 보여 왔고, 자질이 부족한 정치인을 검증하고 걸러내는데 큰 구멍이 나 있었다는 비판은 현재도 여전하다.
이러한 문제는 정당 활동부재라는 열악한 지역의 정치 환경에 기인한다. 오산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역 정당 활동이 특정 권력자 개인의 취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가 하면 줄 세우기, 각종 위법적인 활동 등 통제되지 않는 권력으로 전락하고 있다. 정당 활동은 민의를 전달하는 바로미터다. 지역 정당들의 정상화가 중요한 이유다.
오산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떤가? 새정연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등 12년째 지역당의 실질적인 권력자인 안민석 의원의 자질논란이 불거지고, 개인정치가 도를 넘어서면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전운이 감도는 남북한의 극한적 군사대치 상황에서 바닷가 야유회를 즐기는 대범함에 더해 지방 군수에게 ‘노래 한곡하면 예산 백억 주겠다.’는 갑질 논란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그런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6대의회때 자신과 같은당 전직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등과 잇따른 갈등을 보이는 씁쓸한 모습을 보여왔다. 오산의 새정연은 시민을 대변하는 공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야말로 실뢰의 정치, 그 정점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말 잘 듣는 머슴 하나 심어 놓는 정도의 편협함과 저급한 정치술수가 오산 지방정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새누리당은 또 어떤가. 20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공(公)모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조직관리와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총선 준비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심 현장을 누비고 있는 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 준비에 막대한 타격을 우려하며, “위원장 선출 등 기존 출마경험자 중심의 조직 강화 대책을 서둘러 내놔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와 같이 개인적 역량에 의존하는 지역당의 이미지로는 큰 선거를 치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이 때만 되면 우후죽순 처럼 등장한다. 선거에 출마 후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전혀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가 때만 되면 나오는 기회주의적 사고방식과 정치의 계절에 불현 듯 나타나 당을 편 가르게 하고 분탕질 하는 저급한 그들의 행태가 오산 새누리당의 근간을 흔드는 원인이 됐다는 뒷말이 그래서 나온다. 당의 한관계자는 “이러한 분열은 바로 패배이며, 파국임을 이미 지난 선거를 통해 보여주었고, 이런 결과에 대한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 몫으로 남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그나마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전 오산시장후보)은 시장선거에 낙마하고도 쉬지 않고 지역활동은 물론 정계활동을 부지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 위안이라고 하면 위안이 될 수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당의 활성화는 결국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사당으로 전락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공공의 이익이 모든 것에 우선시 될 때 정상적인 정당 활동이 살아나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개선할 점을 찾아 노력하는 모습과 시민과 함께 마음을 허물고 가슴이 따뜻함을 보일 때 여론형성,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인재들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나가 아닌 제대로 된 인재관리와 육성 그리고 시민들의 올은 판단이 요구될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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