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의 아버지’ 이생강, ‘팔천 년 역사의 소리 퉁소가락' 음반 발표!
김호심 | 기사입력 2015-09-15 20:27:51

대금산조(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예능보유자 죽향(竹鄕) 이생강(李生剛) 명인이 위대한 우리 소리 5집 앨범 ‘팔천 년 역사의 소리 퉁소 가락’(신나라뮤직)을 각종 온라인 음반 쇼핑몰과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음반 발표는 이생강 명인이 우리 역사와 함께해온 아름다운 음악 유산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위대한 우리 소리’ 시리즈 앨범 출반 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생강 명인은 그동안 ‘단소 소리’, ‘대금 소리’, ‘피리 소리’, ‘소금 소리’를 차례로 발표해왔다.

퉁소는 세로로 부는 악기로 단소와 모양은 같으나 굵기는 대금과 같고 음의 폭이 커서 저음의 소리를 가장 장엄하게 표출할 수 있으므로 민속악에서 독주악기로 쓰인다.

지공이 5공(뒤 1공, 앞 4공)인데, 대금처럼 취구와 지공 사이에 청공이 있다. 또 오늘날 민속악에서 전해 내려오는 퉁소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북청사자놀이 반주 음악에 사용되고 있는 퉁소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길이가 약 72cm 이상이며 손가락 잡는 법도 다르다. 또한, 산조용 퉁소보다 길며 음역이 매우 낮고 4명이 함께 같은 곡으로 반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하나는 산조용 퉁소인데, 길이가 짧고 음역이 높으며 음색 자체도 좀 더 정제된 느낌을 준다.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의 메나리 곡이나 경기 남부, 충청도, 전라도 지역의 시나위, 산조곡 등의 연주에 독주악기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퉁소 소리는 구성지고 한이 깃들어 있는 게 특색이다. 옛날 전쟁터에서 고향의 처자식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이 밤마다 처량하고 애달픈 퉁소 소리를 듣고 전의를 상실하여 고향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고사가 전해질 정도다.

이생강 명인의 퉁소 가락은 선친 이수덕 선생과 스승인 고(故) 전추산 선생의 퉁소 가락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생강 명인은 이번 음반을 통해 1950년대 중반 전추산 선생에게서 체계적으로 전수받은 기존의 퉁소 산조에 새 가락을 짜 넣어 감정의 흐름을 섬세히 그려냈다.

특히 현대인과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 부르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물인 이번 음반에는 지역적으로 동부지방의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등 대표적인 우리 민요뿐만 아니라 전라도 지역의 산조와 시나위, 페루 민요 ‘El Condor Passa’ 등 총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다.

한 곡 한 곡마다 이생강 선생만의 절제된 호흡으로 연주하는 퉁소 소리의 독특한 기교와 저음으로 갈수록 소리가 장중해지는 느낌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음반 기획 의도에 대해 이생강 명인은 “우리의 아름다운 음악 유산이 오늘날 문화적 정서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우리 소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적인 재조명과 우리 소리 정리 차원에서 ‘위대한 우리 소리’ 시리즈를 출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호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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