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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퉁소 소리는 구성지고 한이 깃들어 있는 게 특색이다. 옛날 전쟁터에서 고향의 처자식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이 밤마다 처량하고 애달픈 퉁소 소리를 듣고 전의를 상실하여 고향으로 뿔뿔이 흩어졌다는 고사가 전해질 정도다.
이생강 명인의 퉁소 가락은 선친 이수덕 선생과 스승인 고(故) 전추산 선생의 퉁소 가락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생강 명인은 이번 음반을 통해 1950년대 중반 전추산 선생에게서 체계적으로 전수받은 기존의 퉁소 산조에 새 가락을 짜 넣어 감정의 흐름을 섬세히 그려냈다. 특히 현대인과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 부르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물인 이번 음반에는 지역적으로 동부지방의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등 대표적인 우리 민요뿐만 아니라 전라도 지역의 산조와 시나위, 페루 민요 ‘El Condor Passa’ 등 총 32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다. 한 곡 한 곡마다 이생강 선생만의 절제된 호흡으로 연주하는 퉁소 소리의 독특한 기교와 저음으로 갈수록 소리가 장중해지는 느낌을 한껏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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