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대표문화재 ‘학사루’ 화사하게 화장한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02 10:27:41
【함양 = 타임뉴스 편집부】신라시대 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의 태수(당시 천령태수)로 부임한 뒤 자주 올라 시를 읊은 것으로 전하는 도 유형문화재 제90호 함양 학사루가 단청공사로 화사하게 새 단장될 전망이다.

2일 함양군에 따르면 1억 3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1월말까지 함양군청 앞에 있는 학사루(함양읍 학사루길 4)단청공사를 실시한다.

정면 5칸, 측면 2칸 2층 누각 팔작지붕 목조와가인 학사루는 원래는 관아에 딸린 건물로 옆에 객사가 있었고 동쪽에는 제운루(齊雲樓), 서쪽에는 청상루(淸商樓), 남쪽에는 망악루(望嶽樓)가 있었다고 전한다.

학사루는 천년의 숲 상림을 조성한 고운 최치원선생과 조선최고선비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관련한 일화로도 유명해 이번 단청공사로 새 단장되면, 관광객 필수코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통일신라시대 지어졌다는 기록으로 미뤄 최치원 선생이 태수로 부임한 뒤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치원 선생이 자주 올라 글을 쓰고 시를 읊으며 백성위해 정무에 시달린 심신을 달랜 곳으로 전한다.

우리나라 목조문화재 대다수가 다수의 전쟁을 겪으며 소실된 것처럼 원래의 학사루도 고려말 왜구 침략으로 함양읍성 불탈 때 함께 불타버려, 수차례 다시 짓고 임진왜란 때 또 불타는 등 몇 차례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남은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리학자로서 영남학파 종조였던 점필재 김종직이 함양군수로 부임했을 당시 학사루에 걸린 유자광 시판을 철거토록 해 연산군 4년(1498년) 무오사화의 요인이 되기도 한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유자광은 종 출신 서자로 세조의 총애를 받은 이후 예종·성종·연산군 때까지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김종직은 유자광이 남이가 역모를 꾸민다고 모함해 죽인 일(남이의 옥사)로 특히 혐오하고 경멸한 것으로 전한다.

군관계자는 “학사루는 1910년까지 함양초등학교가 세워질 때까지도 보존됐으며 초등학교 교실, 군립도서관으로 이용되다 1979년 함양군청 앞으로 옮겨졌다“며 ”이번 단청공사로 함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함양의 명품문화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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