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장 전면 유료화 축제 지속성과 글로벌 명품축제 위해 불가피
박한 | 기사입력 2015-08-25 14:54:55
【진주 = 박한】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금까지 부교 통행, 유람선 운행, 각종 체험행사 등 부분 유료화를 통해 자체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부터는 유등 축제장 전 구간을 유료화해 입장요금을 받고 이와 더불어 기업체 참여나 광고, 유등 제작 및 판매, 체험과 참여형 유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자립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한 번의 입장료로 부교, 진주성 등 모든 행사장을 프리패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행사장 전체 구간에 8여 곳의 출입통제 구간을 만들어 매표소 역할과 함께 배치 인력은 축제장 안전요원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게 해 축제의 안전에 있어서도 질을 높일 계획이다.

▲ 유료화는 축제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

약 5년 전부터 이야기되어온 유료화를 올해 첫 시행하는 진주시의 입장은 유료화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료화를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진주시는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정부 보조금의 대폭적인 축소로 자구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정부는 축제 일몰제 운영 정책을 통해 지자체의 축제지원금을 줄여가고 있다. 2011년 유등축제는 국도비가 10억원 지원되었지만 올해는 3억원으로 줄었다. 진주시의 입장에서 보면 축소된 사업비를 예산으로 충당하여야 하지만 시민이 낸 예산으로 무한정 축제예산을 지원한다면 시민부담만 늘어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기대치가 점점 높아져 가는 만큼 축제예산도 이에 상응하여 확대해야 지속가능한 축제 발전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유료화는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는 축제의 공통적인 추세라는 점이다. 부산불꽃축제의 경우 올해부터 특별석은 1백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의 요금으로 유료화 되는 등 일선 지자체들이 축제예산과 관련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대세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이제 유등축제는 최고의 상품이 되었다는 판단이다.

개천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그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로 발전해온 유등축제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6월 진주유등축제는 한국상품학회가 주는 최고의‘대상’을 받았고, 7월엔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에서 주최한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3개 부문 Best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만큼 이미 세계화 수준의 상품으로 유료화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남강유등축제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만큼 유료화는 지금의 상황에서 결정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 요금 1만원 결정

진주시와 진주남강유등축제제전위원회가 결정한 유등축제 입장료는 일반 성인기준 1만원이며, 신분증을 지참한 국가유공자, 초등․중등․고등학생, 군인,장애우 등은 5천원, 미취학아동은 무료이다. 20명 이상 단체 입장객과 9월 1일부터 판매하는 예매권도 20% 대폭 할인이 주어진다. 65세 이상 노인은 일반 성인요금을 적용받는다. 이 부분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민의 경우 무료초대권을 통해 축제 관람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입장료 1만원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고 적정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입장료에 대해 진주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입장료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글로벌 육성축제로서의 명성과 경쟁력, 타 지역 축제의 요금수준, 가격의 비탄력성, 부교수입 감소분과 진주성 입장료 반영 그리고 향후 축제발전을 위한 재투자 상황 등을 감안해서 결정되었다. 보령머드축제와 안동탈춤축제는 7천원에서 1만원, 화천산천어축제, 김제지평선축제의 경우 1만 2천원~2만원 정도의 요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유료였던 부교통행료가 올해는 무료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1만원의 요금에는 최소한 부교통행료 3천원 이상, 진주성 입장료 2천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유등을 고급화하고 각종 공연과 이벤트 행사 등을 고려한다면 입장료 1만원은 결코 비싼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유료화 추진을 통한 수익금은 축제발전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될 전망이어서 축제 이익은 결국 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 진주시민에게는 입장료 특별 혜택 주어져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진주시민을 위한 혜택이었다. 그동안 시민들이 참여하여 성공시킨 유등축제에 시민들을 적극 배려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진주시는 진주시민들에게는 1인 1매(미취학아동은 제외)의 무료 초대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누구나 축제장을 한번은 무료로 방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신 금·토·일 주말이 아닌 평일(월~목)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는 그동안 유등축제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수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민에게는 혜택을,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평일(10월 1일, 10월 6일)에도 두 번의 불꽃놀이를 추진키로 했다. 무료 초대권은 9월중에 이장, 통장을 통해 책임성 있게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이번 유료화는 축제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매년 축제기간동안 되풀이되는 교통 혼잡, 축제장 안전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께서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축제의 질적 변화를 위한 시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