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남기봉 기자] “오늘부로 저 이근규 시장과 함께 세명대는 제천시를 이끌어갈 견인차가 되기위해 계획을 접고 제천시와 함께하겠다고 약속 하였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 시장의 ‘희대의 말잔치’로 기록됐는데 1년여가 흘렀지만 아직까지 지역에 큰 화두가 되고 있으며 취임 1주년과 국회 법률 개정안과 맞물려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지방대의 수도권 이전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과 관련 ‘사생결단’이란 단어까지 언급하면서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세명대는 생존차원의 경기 하남캠퍼스 추진계획을 한 번도 접지 않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 시장의 말잔치가 입증됐다.
지난 18일 이용걸 세명대 총장과 이교범 하남시장은 세명대 하남캠퍼스 설립에 하남시와 세명대가 공동 대응키로 하고 현안사항 등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이날 이 시장과 이 총장은 지난 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의결된 미군공역구역법 개정법률안이 기존 입법취지와 지방대학의 자율성을 크게 훼손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오는 8월 하남시 캠프 콜번의 그린벨트 해제 관련 관리계획안이 국토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한 차례 불발된 개정법안을 제2법안소위원회로 넘겨져 25일 협의안을 마련키로 미뤄졌다.
제2법안소위에서 협의안이 마련되면 다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 상정·처리까지 먼 길을 남겨두고 있다.
이 시장의 ‘희대의 말잔치’는 이미 기정사실화 됐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 진행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내 미군 공여지 등으로 이전 또는 분교를 추진 중인 지방대학은 세명대(하남 캠프 콜번) 뿐만 아니라 경북 영주시 동양대(동두천 캠프 캐슬)와 대전광역시 중구 을지대(의정부 캠프 에세이욘), 경북 경산시 대경대(남양주), 전남 광양시 광양보건대(파주)와 한려대(파주) 등 6개 대학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법률 개정안의 자동 폐기를 위해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지방대를 유치하기 위한 경기도의 ‘전면전’과 이를 막기 위한 지방대학이 소재한 자치단체의 ‘각개전투’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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