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9월까지 잡히는 갯장어는 경상도와 전라도 청정해역의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고성 자란만에서 잡히는 것을 미식가들은 최고로 친다.
고성 갯장어는 매일 새벽 50여척의 배가 자란만 청정해역에서 1톤가량을 잡아 올리고 있다. 평균 시가는 ㎏당 2만 원 정도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의 이빨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갯장어는 예리한 이빨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한 번 물었다 하면 잘 놓지 않는 습성 때문에 일본말 ‘물다’의 하무에서 유래해 하모라 불리기도 한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혀 과거에는 일본 수출길에만 올랐으나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갯장어를 찾는 미식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여름철마다 낚시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갯장어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양식을 할 수 없는 어종으로 특히 여름철 일반 생선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지는 것에 비해 훨씬 육질이 탱글탱글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갯장어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야채와 함께 회로 먹는 방법이 최고이다. 갯장어의 잔가시를 잘게 썰어 양파, 양배추 등의 야채로 싸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잔가시로 단단한 살을 오래 씹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차게 되는 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 각종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탕에 살짝 넣어 데쳐서 먹는 샤브샤브는 하모의 쫄깃한 육질과 고소함이 배가 되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성읍 철뚝해지개권역(http://www.철뚝.kr/)은 싱싱한 갯장어를 맛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아름다운 바다, 환상적인 야간조명을 감상할 수 있어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고 7월부터는 보트 타기, 바지락 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고성읍 철뚝영어조합법인 박형준 대표는 “갯장어는 뼈가 부드럽고 영양가가 제일 많은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가장 제철이다.”며, “고성에서 싱싱하고 탱탱한 갯장어를 먹고 건강한 여름을 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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