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씨가 치매증상을 보임에 따라 이순신 경사와 백승호 경장은 아내의 행적을 찾기 위해서 G씨의 주거지를 방문 소지품 등을 확인하던 중 G씨가 아내에게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편지에는 “I cannot live without my YUMEE, She was the best wife and person in the world. I go to join her in heaven”라고 적혀 있었고, 이 경사와 백 경장은 편지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이미 아내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G씨가 치매로 인하여 아내의사망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관내 지자체와 장례식장에 아내의 사망여부를 확인한 바, G씨의 아내는 지난 5. 25(월) 이미 사망하여 분당소재 A병원에서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G씨는 영국에서 교사로 근무하였고, 은퇴후 한국인 아내와 전 세계를 여행하다가 4~5년전 아내의 나라인 한국에 정착하여 함께 살아오던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되었고, 얼마 전 아내가 사망하였음에도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채 아내가 없어진 것으로만 생각하여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었다.
집안에서 발견된 편지는 G씨가 잠시 기억이 돌아왔을 때 하늘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썼던 것으로, 이 경사와 백 경장이 아내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G씨가 쓴 편지를 건네주자 G씨는 그제서야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내의 사망사실을 받아들였다.
서현지구대 백승호 경사는 “알츠하이머로 인하여 사랑하는 아내의사망사실 조차 잊어버린 채 아내를 애타게 찾는 G씨의 모습에 영화 ‘내 머릿속 지우개’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떠올랐다. G씨에게 아내의 사망사실을 전할때는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면서 “G씨가 또다시 아내를 찾아 나서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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