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김동진 기자] =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야생생물을 살리기 위한 국가차원의 핵심 연구시설인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착공식이 27일 경북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 열렸다.

이날 정연만 환경부차관을 비롯해 이인선 경상북도경제부지사, 권영택 영양군수, 강석호 국회의원, 윤종진 영양경찰서장, 남천희 도의원, 김시홍 군의장, 각계 전문가와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사라져 가는 한반도 생물이 살아납니다’라는 주제로 영양군 사물놀이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업추진 경과보고, 멸종위기생물 복원 의의, 건립 배경, 착공 퍼포먼스 및 발파식 등으로 진행됐다.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총사업비 875억원으로 부지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천㎡ 규모로 2017년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반도 주요 동․식물의 멸종위기생물을 증식․복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연구․실험시설 등을 갖추고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및 중장기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 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대륙사슴, 사향노루, 스라소니, 검독수리, 저어새 등 행동반경이 큰 대형동물 복원에 힘쓸 예정이며 최근 관심이 높은 늑대, 표범은 정책적 차원에서 복원 타당성 검토에 있다.

 이들 동물의 서식환경을 고려한 실내․외 사육장, 야외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이 설립될 예정이어서 이들 동물의 복원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김호은 센터건립추진TF팀 팀장은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본격 운영될 경우 국가 멸종위기생물 보호․복원 사업의 총괄 역할을 맡게 된다”며 “한반도에서 절멸하거나 원종 확보가 곤란했던 종의 복원에 효과적인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영양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