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나눔, 독거노인 외로움 없앤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26 10:27:31
【강진 = 타임뉴스 편집부】강진군 군동면에 사는 장○○(여, 80세)씨는 정성스레 차려준 밥상을 받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화산교회 봉사회원들이 찾아와 밀린 집안일이며, 청소를 하고 맛있는 저녁을 위해 함께 장을 보고 저녁밥을 먹었다. 장할머니와 회원들은 잠들기 전까지 동네 사는 이야기, 자식 키우는 이야기를 하며 유쾌한 웃음을 가득 지었다.

장할머니는 남편과의 사별 후 혼자 살면서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음식 마련도 쉽지 않은데 화산교회 봉사회원들이 찾아와 냉장고 속도 꽉 채우고 말벗도 해드리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강진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배우자가 없는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말벗이 되는 특별한 저녁을 준비했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시름과 외로움을 잊도록 하고자 민간인과 공무원 등 군민 147명이 2~3명씩 짝을 지어 71명의 거동불편 어르신댁을 찾아 감성·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진군의 거동불편 어르신과 하루 함께하기는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이해 처음 추진해 당시에는 공무원들만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민간단체와 개인 39명이 참여신청을 해 함께 봉사에 나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각자 인연을 맺은 어르신댁을 찾아 저녁을 대접하고 청소와 밀린 집안 일을 해드리고 말벗이 돼 저녁 밥상에 온기가 넘치도록 했다.

강진읍 보전마을 고윤임(여, 85세) 어르신은 “10여년전 외아들을 잃고 외롭게 살아왔는데 매번 잊지 않고 찾아와 청소도 해주고 함께 식사도 해주니 나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불혔다.

공직자들과 봉사자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 분들이 가려운 곳은 어딘지,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체감했다. 군은 전국평균 12%를 훨씬 넘는 29%의 초고령화 사회가 된 강진군의 노인복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진군에 있어 노인문제는 복지의 문제가 아닌 군민의 현안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독거노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고령자 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노인들의 외로움과 불편을 해소하는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독거노인 하루체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작은 시골에서부터 한국사회의 노인복지문제에 경종을 울리고 체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독거노인의 우울증과 고독을 해소하기 위한 감성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물질적 지원과 감성 소통정책을 아우르는 복지정책을 추구해 나갈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독거노인과 하루 함께하기, 거동불편 어르신 감성여행, 남자 독거어르신 밑반찬 배달사업 등 우리 주위에서 소외되기 쉬운 분들을 위한 시책을 민간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들이 100세시대 어르신들이 행복한 강진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감성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설 명절과 이번 부부의 날 독거노인과 함께 하루체험을 실시한 강진군은 추석 연휴와 10월 경로의 달 등에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장 할머니와 봉사활동 회원들이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함께 장을 보고 있다.

독거노인과 함께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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