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남기봉 기자] 충북 제천의 대표적 축제 가운데 하나인 청풍호 벚꽃축제가 온갖 불법과 난장판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축제 개막식에서 이근규 제천시장이 내년부터는 야시장을 열지 않겠다고 밝혀 벚꽃 축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풍호 벚꽃축제기간인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축제의 주무대인 청풍면문화마을은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벚꽃의 향연을 즐기게 한다는 취지와 달리 축제장 전체가 149여개에 이르는 야시장이 들어차 관광객들은 정작 벚꽃은 제대로 구경조차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또한 사행성 빙고게임과 투전 등 불법 오락장이 들어서고 대부분 수도나 전기,가스 등의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가 하면 도로나 인도도 불법점용해 사용하는 등 무법지대를 연상케 했다.
천막 1개소당 120만원의 사용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많은 사용료를 받기 위해 무리하게 야시장 천막을 설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풍호벚꽃 축제는 현재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와 청풍면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각자 따로 운영하면서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제천시로부터 7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예인초청 공연 등을 맡고 있으며 청풍면벚꽃축제추진위는 야시장 업자로부터 일정금액의 기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민병진 청풍면축제추진위원장은 “이근규시장이 내년부터는 야시장을 열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축제기간중에 피해를 보는 주민들은 어떻해 할 건지 모르겠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제천시와 타협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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