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병사들의 밥상은 어땠을까 전라병영성축제로
- 24일부터 26일까자 18회 전라병영성 축제 개최, 다양한 병영체험, 병사밥상 선보여 -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4-21 10:02:46
【강진 = 타임뉴스 편집부】조선시대 전라도를 관할했던 병영성의 풍부한 문화를 체험하고 전라병영성의 특별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조선병사밥상과 함께 하는 제18회 전라병영성축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전남 강진군 병영면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라병영성축제는 조선시대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병영성을 기반으로 발달했던 병영음식과 조선시대 병영으로 돌아간 듯한 17종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조선병사 밥상과 함께하는 전라병영성축제’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는 전라병영성의 병사들이 즐겨 먹었음직한 음식과 병영성을 근간으로 전국을 누볐던 병영상인의 소재를 활용한 특별한 밥상이 준비됐다.

전라병영성 병사들의 상차림에는 보리밥비비밥과 쑥 된장국, 토종갓김치, 배추김치가 기본 반찬으로 차려지고, 조선시대 병사 밥상에 빠지지 않았다고 하는 두부조림과 강진군 특산품인 토하젓이 별미반찬으로 곁들여진다. 가격은 한상(1인분)에 5천 원이다.

병영상인 밥상은 조선시대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조선팔도에서 맹활약했던 병영상인들을 소재로 스토리를 가미한 음식이다.

상차림에는 상인들이 장사하느라 바쁜 틈에 간편하게 먹으며 영양을 챙긴 것으로 짐작되는 소머리국밥(일명 병영상인 봇짐국밥)과 깍두기, 나물반찬이 차려지는데 상인 밥상은 한상(1인분)에 6천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별미 먹거리로 전라병영성에서 병사또가 즐겨 먹었던 돼지불고기구이와 병영설성막걸리, 쑥버무리떡, 파전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예전부터 연탄불에 구워내 유명한 병영 돼지불고기구이는 병영면 지역만의 고유 방식으로 요리해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인기있는 별미이다. 국산 돼지 앞다리살과 갈비살에 간장과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고 양념한 후 석쇠에 올려 숯불에 구워내는 게 특징으로 기름기는 빠지고 매콤하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

또한 조선병사 인절미 만들기 체험, 가마솥 뚜껑 음식만들기 등을 통해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온 가족이 조선시대 병사가 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곤장과 형틀이 준비된 조선시대 형벌체험, 조선병사 딱총만들기를 비롯해 조선시대를 떠올리게 할 병마절도사 입성식, 병사또 호령-큰소리 대회 등 체험위주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특히‘대한민국 무과대전’이 개최돼 호남을 수호했던 전라병영성의 혼을 되새기고 검무예, 맨손무예, 활쏘기, 진검 경기 등 다양한 무예도 선보인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역사상 특이한 이색적 풍경과 유적이 남아있다. 1653년 조선에 표류했던 헨드릭하멜이 1656년 전라병영성에 소속되어 7년간 체류했던 곳으로 병영성 곳곳에 하멜이 남긴 네덜란드 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병영성 유적지 앞에는 하멜기념관이 들어서 있으며 네덜란드식 풍차가 만발한 튤립과 어우러져 조선과 네덜란드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병영성과 하멜기념관에서 마을로 조금만 들어서면 하멜이 병영성에 억류되어 노역을 하면서 네덜란드식 빗살무늬 방식으로 돌담을 쌓아 우리나라 돌담과 비교되는 ‘한골목’길 1.5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하멜 돌담길 자전거 투어와 한골목 보물찾기, 하멜식 돌담쌓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라병영성은 잃어버린 호국의 역사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 병영 중 유일하게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사적 39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전라병영성 1km 구간을 해설사의 설명과 더불어 1시간 동안 걸으며 조선시대 호국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조선시대 병영은 사람들이 오가던 중심지이자, 나라를 지켰던 호국정신이 계승된 곳으로 조선시대 모든 문화가 꽃 폈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전라병영성은 전라도의 상권과 음식문화가 집대성됐던 곳으로 조선시대 병영문화의 진수를 온 가족이 와서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1. 전라병영성축제를 앞두고 선보인 조선병영밥상과 돼지불고기

2. 병마절도사 입성식을 재현하고 있다

3. 사적 397호이자 조선시대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병영성 모습

4. 전라병영성에 7년간 머물렀던 하멜의 유적이 남아있는 하멜기념관과 네덜란드식 풍차 앞에 튤립이 만발해 있다.

하멜 기념관
병마절도사입성식
병영 돼지불고기
병영성 남문과 진남루
전라병영성 음식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