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상징적 전시행정 500억 예산낭비 논란
김유성 | 기사입력 2015-02-23 14:01:52

수원 행궁동 차 없는 거리 생태마을 주차장 으로 변신


【수원타임뉴스 = 김유성】 수원시가 지난 2013년 9월 한 달간 차 없는 거리와 마을을 조성한다며 시 예산 500억 상당을 투자한 수원 행궁동 차 없는 거리가 2년 사이에 완벽한 주차장으로 변모해 염태영 민선5기의 대표적 전시행정으로 남게 됐다.

▲ 차 없는 거리, 불법주차로 인해 파손된 블록

지난 2013년 9월, 수원시는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와 UN-HABITAT(유엔 인간주거계획)등 국제기구와 손잡고 한 달 동안 수원시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시범사업(EcoMobility Festival 2013 Suwon)을 추진했었다.

당시 수원시가 발표한 예산 투입계획을 보면 시가 직접 투자한 금액이 260억 원이며, 기타 구청과 문화관광과, 수원문화재단, 화성사업소의 행사예산까지 투입되어 전체예산이 500억을 넘었을 것이라는 수원시 의원들의 주장이 있었다.

수원시의 전격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행궁동 일원의 모든 상업시설 간판은 무료로 새것으로 교체되었으며, 행궁동 일원의 도로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대리석으로 깔렸다. 대리석으로 만든 차도는 일반 아스팔트도로의 20배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됐다.

또한 차 없는 거리의 대리석 도로를 깔기 위해 전체 도로위에 약 20cm가 넘는 두께의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 도로 위 지면의 모든 흙을 덮어버려 지렁이 한 마리조차 기어 올라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 이후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행궁동 대리석 도로 위에서는 풀벌레 한 마리를 볼 수가 없는 죽음의 도로가 됐다.

▲ 턱 없는 인도 위에 주차된 자동차

특히 차 없는 거리 행사기간 중에 점자블록 하나도 없는 도로위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사를 펼치는 등 보여주기에만 급급한 행사들이 한 달간 진행되면서 연일 공무원들이 동원되는 등 무리한 행정에 따른 피로도가 쌓여 내부불만이폭발직전까지 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는 2013년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에 100만 명이 방문했었다는 다소 생뚱맞은 보도자료를 내어 눈총을 받기까지 했으나 수원시의 예산 낭비에 대해 수원시의회 의원 일부만 반발을 보였을 뿐,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시민 혈세 500억원이 투자된 행궁동 차 없는 거리는 양성화 되지 못하고 돈만 날린 거대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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