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목사들의 폭행사건…부분별한 신학생 배출 ‘문제’
문미순 | 기사입력 2015-01-27 23:20:00

[인천=문미순기자] 사회의 신망을 받아야할 목사들의 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분별한 신학생을 배출하는 신학교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밤 음주상태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킨 유명 목사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목사 A 씨는 음식점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경찰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거나 여성 폄훼성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유명 봉사단체를 운영해온 단체에 소속된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목사가 심한 욕설을 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신망을 받는 목사가 이같은 일을 저질러 안타깝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5월에는 부천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또 다른 목사를 폭행, 11월에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판정을 받았다. 폭행당한 목사는 동료 목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 부분을 무려 15차례나 가격당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목사는 지난 1997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벌금 3백만원을 선고 받은 사실도 있다.

일본 초대형교회 요한동경기독교회에서는 지난해 11월말 K 목사의 성추행·폭행 사실을 시인,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교회조사위원회는 "목사가 오랜 세월에 걸쳐 교역자, 신도를 성추행했던 것이 밝혀졌다"며 상습적인 폭력 행위도 판명됐다고 밝혔다.

유명 개그맨 출신 서세원 목사 또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서 목사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부인 서정희 씨와 말다툼 도중 목 등을 밀치고 넘어진 아내의 다리를 손으로 잡아끌고 다니며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 중에 있다.

무분별한 신학생 배출 한국교회 위기 자초...엄중한 처벌 있어야

사회적으로 신망을 받아야할 목사의 폭행 사건은 이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위의 근본 원인은 무분별한 목자 배출에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목회자 양성과정이 너무 많다. 편법 과정도 많다. 심지어 학부과정도 제대로 밟지 않고 1~2년의 속성과정으로 목사 안수를 주는 무책임한 교단도 즐비하다.

무분별하게 신학생을 배출하는 현실은 한국교회 스스로 위기를 더욱 자초하는 행위이다. 현실이 이렇기에 목회자들의 비윤리, 비도덕적 행동들이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목회자들은 신도들과 사회의 신임을 받아야 함에도, 도를 넘는 범죄들 때문에 사회에서 신뢰를 잃었다.  

최근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에 대해 가택연금을 명하고 성직을 박탈하는 등 엄격하게 대처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의를 일으킨 목사에 대해 교단 차원에서 중징계를 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데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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