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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평소 불화로 싸움이 잦았던 남편에 의해 충남 태안의 한 외딴 펜션으로 납치됐다.
집에서 400km나 떨어진 외딴 곳에 감금된 A씨는 자신의 안위보다도 엄마소식도 알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을 자녀들 걱정에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했다.
결국 강릉경찰과 서산경찰의 적극적인 공조수사로 이틀 만에 감금장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A씨는 탈출 하루 뒤인 26일 아이들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A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만나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빠른 수사로 자신을 찾아준 경찰에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A씨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다시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밤잠 못자며 찾아주신 경찰 분들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A씨는 “아이들 행방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내가 수갑을 차고 있는 것보다도 아이들을 볼 수 없는 것이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해냈다.
엄마와 떨어져 동해시의 한 보호기관에 맡겨진 A씨의 자녀들은 엄마를 만나자 마자 품속으로 뛰어들어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A씨와 자녀들의 상봉이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이유는 A씨의 납치신고를 한 당사자가 바로 큰 딸 B(13)양이었기 때문이다.
A양은 엄마가 납치된 다음 날 경찰에 ‘아빠가 엄마를 납치한 것 같다. 엄마를 찾아달라’며 다급한 신고를 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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