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AG 국가대표 배구팀 박연재 선수 인터뷰
28세 막내 국가대표의 꿈과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문미순 | 기사입력 2014-10-15 18:13:07

[인천=문미순기자] 박연재(28 천안시청)는 2014인천장애인AG 장애인 배구 국가대표팀의 ‘꿈나무’로 불린다. 28세지만 팀 내 최연소 선수이고 중고교 시절 배구팀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월등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이다. 팀 내 그의 포지션은 수비형 레프트. 상대팀을 교란시키고 빠른 공격을 막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연재 배구국가대표 선수. (사진제공=인천APG)

박연재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지는 올해로 3년째다. 2003년 고 3때 학교 계단 높은 데서 떨어지는 사고로 한쪽 발을 쓸 수 없는 장애를 갖게 됐다.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은 날아가 버렸고 이후 오랜 시간을 방황하며 지냈다. 2년제 대학 컴퓨터 관련 학과를 나와 직장생활도 했지만 자신이 꿈꿨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의미 없는 세월을 보냈던 거 같아요. 할 줄 아는 게 배구뿐인 데 배구를 할 수 없었으니까요.”

이런 그가 다시 공을 잡은 게 2011년이다.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전국장애인체전에 선수로 참여했다가 천안시청 감독을 만나게 됐고 이 때 그를 눈여겨 본 감독이 팀원으로 영입하면서 다시 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장애인 배구는 순전히 앉아서 하기 때문에 뛰고 점프하던 배구와는 차원이 다르죠. 코트도 작아서 공의 스피드는 빠르고 움직임에 한계가 있어서 수비가 쉽지 않은 경기입니다.”

주로 하지 장애를 가진 이들이 장애인 배구 선수로 있는 만큼 장애인 배구는 일어서면 안 되는 종목이다.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던 박연재에게 앉아서 배구를 한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공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표팀 동료들을 보며 많은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가 12명 중 4명뿐으로 나머지 선수들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직장까지 포기하고 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배구에 대한 소중함, 열정을 그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는 실업팀에 소속돼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생계까지 포기하고 대회에 출전하시는 거 보면서 안타까우면서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는 실업팀 창단과 젊은 신인 선수 발굴이 시급하다고 했다.

“중국만 해도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20대 초반이고 선수들이 고령인 팀은 몽골과 우리나라 뿐입니다. 한국대표팀 경기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젊은 신인 발굴이 시급합니다.”

열악한 조건에도 베테랑 정예부대로 팀을 꾸려 맹훈련 중이라는 박연재와 한국대표팀.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입상에서 더 나아가 장애인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 것.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이라크와 중국 카자흐스탄과 아시아에 할당 된 올림픽 출전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된다.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배구 국가대표팀. 그간의 피와 땀이 오롯이 결실을 맺기를 대표팀 선수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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