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한국교회와 목회자 갱신과 변화 촉구했지만..
방지일 목사 103세로 소천
문미순 | 기사입력 2014-10-14 23:39:40

[인천=문미순기자] “한국교회 강단이 구약 대제사장들이 지성소를 드나들 때 주의했던 것보다 못한 것 같아 (하나님 앞에) 매우 송구합니다”

지난해 3월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2013부활절연합예배에서 故 방지일 목사가 부패한 목회자들로 더렵혀진 강단에 대한 일침이다.

“목사는 자신을 깨끗이 하고 교회를 잘 다스려야지만 진정한 왕 같은 권세를 얻을 수 있다. 또 백성인 교인들에게 죄를 회개하라 하면서도 자신은 쏙 빼고 잘못을 지적하면 안 된다. 목회자가 자신의 몸을 쳐 복종시켜야 한다. 복음을 전파한 후 자신이 도리어 버림이 될까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신앙을 지켜야 한다”

2011년 4월 ‘성찬식 예배’에서 故 방 목사는 목회자가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치며 이같이 말했다.

방 목사는 생전에 부패한 교회와 목회자들의 행태와 함께 복음이 사라져 가는 교회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요즘 강단과 종교문화행사에 복음이 없다. 우리는 하나님 아들 예수처럼 죽으러 왔다. 예수는 죽으러 왔지 기독교, 장로교, 가톨릭을 세우러 온 게 아니다"라며 현 종교계를 비판했다.

그는 또 예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故 방지일 목사는 지난해 3월 “한국교회의 예배가 예배다운 예배 같지 않아요. 꼭 샤머니즘 무당놀음과 같아요. 예배는 주님과 나, 신랑과 신부의 밀담이에요”라며 부패한 교회에 일침을 가했다.

한국교회의 산 증인 故 방지일 목사는 지난 10일 103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그는 부패한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향해 수년동안 회개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고인의 외침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고인은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방효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선천 신성중학교와 평양 숭실대,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21년간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다. 이후 1957년 귀국, 서울 영등포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사역하고 1979년 은퇴했다.

그는 최고령의 나이에도 한국교회 내의 원로목사 회초리 기도성회에 참여해 한국교회 목회자의 갱신과 변화를 촉구했다. 또 교계 연합사업과 선교사역에 적극 동참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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