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주의 연주를 개척한 우리 시대의 거장 지휘자 로저 노링턴이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오는 10월 1일 수요일 19시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한국관객과 만난다.
아시아 투어 중 한국에서는 오직 통영에서만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인터넷 입소문이라는 특이한 경로로 국제적인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협연하여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로저 노링턴은 작품이 쓰인 당시의 연주 관습을 되살려 연주하는 이른바 '역사주의 연주'를 앞장서서 알려온 학구적인 지휘자이다.
영국 옥스퍼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과 음악학을 전공하여 학자의 길을 걷다가 이후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음악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여러 차례 초청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왔고, 슈투트가르트 남서독일 방송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공로로 2012년 독일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현재 취리히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지휘자 로저 노링턴을 말할 때 따라다니는 표현인 '역사주의 연주'는 초기에 '원전 연주' 또는 '정격 연주'라 불리던 연주 방법으로, '원전'(原典) 또는 '정격'(正格; authentic)이라는 말에 기존 주류 연주 방식이 틀렸음을 암시하는 독선적인 뜻이 있음을 경계해 오늘날에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연주'(Historically Informed Performance) 또는 '역사주의 연주'라는 가치중립적 표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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