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뻐했더니 근종이 함께 자란다고?
임신 중 자궁근종 위험성 높아, 가임기 여성이라면 하이푸 시술 고려도
백두산 | 기사입력 2014-08-13 10:19:48

[서울타임뉴스] 이 모씨(33세)는 올 초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사실을 알았다. 급격히 커진 자궁 근종이 원인이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자궁근종은 임신 중 늘어나는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사진제공=청담산부인과외과/임신기뻐했더니 근종이 함께 자란다고~!).

결혼 후 1년 만에 이뤄진 임신인 만큼 이 씨의 기쁨은 남달랐다. 하지만 임신과 함께 드러난 자궁근종으로 근심도 커졌다. 이 씨와 같이 임신과 함께 근종이 발견됐을 때는 별도의 치료나 시술이 어려워 더욱 위험하다.

이 씨는 “근종의 존재를 미리 알았더라면 임신이 되기 전에 치료를 받았을 것”이라며 “아기와 함께 근종이 자라고 있다는 점이 임신 기간 내내 스트레스”라고 호소했다.

◑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에 대한 관심 높아져

이 씨의 경우와 같이 임신과 자궁근종이 함께 발견됐을 때는 출산 시 제왕절개 선택이 불가피할 수 있다. 근종의 크기,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유산, 조산, 산후출혈 등의 위험성도 있다. 임신을 고려 중인 여성에게 자궁근종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식에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성 호르몬이 영향을 미친다. 특별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평상시 호르몬이 불균형하게 생성되지 않도록 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직접적인 근종 발생요인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균형을 위해 섭취할 만한 음식으로는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이 있다. 에스트로겐 대사를 증진시켜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갑작스러운 폭식이나 이로 인한 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을 불러오고, 체내 노폐물이 쌓여 근종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꾸준한 검진을 통해 자궁 내 근종의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근종이 발생했을 때는 임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을 통해서 자궁근종이 발견됐다고 모두 즉각적인 시술이나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다. 근종의 경우 개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그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치료대상이 되므로 최대한 임신에 무리가 가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 임신을 고려한 치료법 중요

자궁근종 치료에 흔히 행해지던 자궁절제술이나 근종적출술은 자궁에 칼을 대야 한다는 점에서 가임기 여성에게는 부담이 컸다. 자궁을 직접 들어내야 하는 자궁절제술은 수술 후 임신이 불가능하다. 자궁손상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근종적출술 역시 같은 이유로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자궁근종 치료법으로는 수술 없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약물요법이나 호르몬 요법이 있다. 자궁에 발생한 근종을 자체 소멸토록 하는 자궁동맥색전술 역시 가임기 여성을 위한 자궁근종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고강도 초음파를 사용해 칼을 대지 않고 시술할 수 있는 하이푸(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시술법도 이용되고 있다. 0.8~1.6MHz의 고강도 초음파를 체내 종양조직에 집중적으로 쏘이는 하이푸 시술은 합병증 위험이 적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받은 치료법으로 가임기 여성들에게 적합할 수 있다. 초음파를 쏘인 병변은 응고와 괴사과정을 거쳐 소멸된다. 복부나 자궁을 절개해야 하는 부담이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과거와 달리 자궁근종은 더 이상 임신을 가로막는 장애요소가 아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최근 들어 자궁근종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며 “안전한 치료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며 자신에게 맡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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