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힘쓰자
김정욱 | 기사입력 2014-08-01 15:23:28

[인천타임뉴스] 현대 사회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고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노인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상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중 3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최고 5~6배나 높은 수준이다.

요즘 차도로 보행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으며, 주로 유모차를 이용하는데 바퀴가 달린 유모차는 노인이 보행하기에 훨씬 편리할 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폐휴지도 운반할 수 있어 우리가 주변에서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집에만 있기에는 심심하고, 손주들 용돈이나 벌어볼 생각으로 나오시는 분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려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찰을 하다보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까지 리어카나 유모차를 이용해 폐지를 싣고 도로를 횡단하는 광경도 수차례 목격되는데, 한번은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대화를 한 적이 있다.

할머니에게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냐고 여쭤보니 “늦게 나오면 다른 사람이 가져가 하나도 없다"라며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은 한 없이 무거워졌다.

순찰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폐지 줍는 데만 몰두해 오토바이나 차가 지나갈 때에도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폐지를 실은 리어카를 도로에 세워두기도 해 이를 피하려 운전자들은 아찔한 곡예운전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활동 능력 저하로 인한 교통상황 대처능력의 감소 할 수 있으며, 노인들은 시력과 청력이 떨어져 멀리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하고 다가오는 차량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또한 몸의 중심을 잡는 평형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이를 피하기가 어려워 이러한 이유로 더더욱 노인교통사고가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횡단보도가 없으면 그냥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도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순찰을 하는 도중 왕복4차선에서 리어카에 폐지를 가득채운 할아버지가 무단횡단을 하고 계시는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고 순찰차를 세운 뒤 사이렌을 울려 차량들을 정차시키고 무사히 길 건너까지 옮겨드린 적이 있다.

할아버진 연신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다.

이 같은 위험을 방치하면 노인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각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운전자는 시내구간에서 과속을 하지 말고,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서 운전자 스스로 교통사고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며, 정기적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언제든 자각할 수 있는 교통홍보, 노인보호구역(실버존) 확대 등 많은 실효성 있는 방법들을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노인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절실하고 실효성이 크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외출 시에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챙겨 드리고, 야간에는 경찰관서나 교통공단에서 배부한 야광모자, 지팡이, 조끼 등을 착용하시도록 노력해 보자고 리어카나 유모차에 반사판을 붙인다면 특히 심야시간대는 운전자들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는 일은 정부의 노력이나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노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 노인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고, 운전자의 착한운전과 사회적 측면의 배려만이노인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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