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기금 모금 강제성 문제" VS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곡성섬진강장학재단 '기금조성 강제성' 의혹 제기
김명숙 | 기사입력 2014-01-14 08:46:34
[곡성=타임뉴스] 허남석 곡성군수가 취임한 이후 설립돼 운영 중인 '곡성섬진강장학재단' 장학금 기금 조성이 '강제성'을 띤 모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3일 인터넷 매체<뉴스웨이>가 보도했다.

<뉴스웨이>에 따르면 곡성섬진강장학재단은 민선 5기 지방선거에 당선된 허남석 군수가 곡성 교육발전과 지역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을 위해 월급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2012년 3월 설립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뜻과는 달리 섬진강장학재단의 구성원과 운영을 두고 일부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허남석 군수가 맡고 있던 이사장직을 지난해 5월 사임하고 새로운 이사장이 취임했다.

곡성군 장학진흥기금이 '권리능력이 있는 재단이 아니기 때문에 기부금을 받을 수 없다'는 법률적 판단에 따라 민간장학재단인 곡성섬진강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일각에서 단체장의 치적 쌓기와 생색내기로 전락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지역 인재 육성 등의 명분을 내세워 장학재단을 설립, 장학금 모금에 단체장이 직간접적인 입김이 작용하면서 장학금 기부가 자율적 분위기가 아닌 강제성을 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곡성섬진강장학재단 역시 장학금 모금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농협과 축협, 산립조합, 농어촌공사 등 곡성군과 수탁을 맡은 기관들이 대부분 고액을 기부했다. 현재 곡성섬진강장학재단이 조성한 장학금은 7억여 원에 이른다.

모 조합의 경우 섬진강장학재단 장학금 기부를 두고 강요라며 임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보조금' 사업과 연계돼 있어 어쩔 수 없이 고액의 장학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지역 모 조합 감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임원회의에서 민간재단인 섬진강장학재단에 장학금 기부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다"며 "조합원들의 보조금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기부했다"고 밝혀 장학금 조성에 강제성이 있었던 것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논란속에 민간장학재단을 지자체장이 대표를 맡아야 장학기금 모금 등 재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지역 정치권 등은 '선심행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장학기금 모금 실적=단체장의 치적'으로 간주한 나머지 경쟁적으로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자발성'보다는 '강제성'을 내포한 장학금 모금과정에서 잡음이 곡성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섬진강장학재단 Y모 전 사무국장의 3개월간 인건비와 운영비가 곡성군에서 지출되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장학재단 감사를 맡았던 K 모 씨는 감사직 사표가 수리되기 전 곡성군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등 각종 운영상의 잡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사진 구성도 자치단체장 측근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성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학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곡성군 공무원도 포함됐다는 설들이 알려지면서 '반강제'라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곡성군 관계자는 "공익재단에 지원은 가능하다"며 "지역에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이매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곡성 군민 김 모(61) 씨는 "곡성섬진강장학재단이 인구 유출 억제와 지역 인재 육성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단체장의 치적 쌓기로 전락하는 등 역기능도 높다"면서 "장학재단 설립 본연의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서는 '곡성군장학기금'을 장학재단으로 변환시켜 군 대표장학재단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곡성군민 박 모(56) 씨는 "왜 곡성섬진강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한 인사들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장학금을 기부하면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과는 다르게 왜 공개를 하지 않는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곡성섬진강장학재단 운영 실태가 곡성군수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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