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타임뉴스] 남해안 시대의 중심 아트시티를 선도하고 하동군의 도시경관 비전을 제시하는 밑그림이 나왔다.

하동군은 25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조유행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 및 읍·면 간부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군 기본경관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을 맡은 (주)도시미래종합기술공사가 2010년 6월 18일부터 지난 2월 22일까지 수행한 용역추진 경과와 기본경관계획 주요내용을 보고하고,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된 기본경관계획에 따르면 2025년을 목표연도로 군 전역 675.5㎢를 섬진강경관·내륙경관·해안경관 등 3개 권역과 산(녹지경관)·길(도로경관)·물(수변경관) 등 3개 축, 역사문화·자연·진입·조망경관 등 4개 거점으로 개발된다.

이를 바탕으로 △섬진강변 △화개천변 △악양면 평사리 △하동읍 시가지 △남해안 △청암면 묵계·하동호 등 6개 중점관리구역을 선정해 하동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경관계획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3개 권역 중 섬진강권역(하동읍·화개·악양·고전면)은 수변 접근성이 높고 자연친화적인 조화로운 경관으로 형성되고, 내륙권역(적량·횡천·청암·옥종·북천·양보면)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경관으로 조성된다.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권역(금성·금남·진교면)은 미래의 희망인 첨단산업단지와 노량해안경관마을을 중심으로 한 테마가 있는 아름다운 해안경관으로 거듭난다.

또한 낙남정맥과 금오산·두우산을 연결하고 주요 산의 접근로와 지리산 둘레길을 잇는 ‘산따라 축’은 주요 산과 녹지를 보호하고 네트워크화하며, 훼손지의 복원·관리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

남북종단로와 동서횡단로, 철로를 축으로 하는 ‘길따라 축’은 선형 변경을 통해 옛길을 활용하고 도로주변의 경관자원 조망을 확보하는 등 도로변 시설물의 심미성을 강화한다.

섬진강과 남해안·주요 하천을 잇는 ‘물따라 축’은 주요 하천변의 불량 경관을 개선, 양호한 경관과 연계함으로써 접근성을 강화하며 길목별 특화를 통해 섬진강 축을 테마화하는 방안이 구상된다.

이와 함께 4개 거점은 청학동·쌍계사·최참판댁·하동읍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거점, 지리산 옛길·구재봉·옥산·성제봉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경관거점, 구례·함양·광양·진주 등의 진입거점, 십리벚꽃길·차나무 시배지·금오산을 조망축으로 하는 조망거점으로 설정된다.

경관특성 강화를 위해 중점적인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 및 경관형성이 필요한 지역을 경관중점 관리구역으로 설정했는데, 그 중 섬진강변 구역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수변경관으로 형성된다.

또 화개천변 구역은 특화된 상업·취락 등 사람을 배려한 공간계획과 주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관리되며, 악양면 평사리 구역은 역사문화 경관의 체계적인 관리·개선을 통해 특화된 경관으로 조성된다.

하동읍 시가지 구역은 쾌적한 공간계획과 도시의 색채, 광고물 형성 방안을 통한 가치 향상에 무게를 두며, 남해안 구역은 매력적인 해안 경관 형성을 위한 테마마을 조성과 전망공간, 야간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경관으로 태어난다.

청암면 묵계·하동호 구역은 열린 통경축과 접근성이 강화된 수변공간, 자연친화적인 절제된 경관으로 관리된다.

군 관계자는 "하동의 도시경관 비전을 제시하는 기본경관계획은 군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계획의 지침서가 될 뿐 아니라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된 기본경관계획은 2차례의 중간보고와 공청회 및 열린 토론회, 하동군 경관위원회의 심의, 하동군의회의 의견청취, 경남도 경관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