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 직원 기지로 신종 보이스피싱 막았다
하동경찰서, 농촌 노인 상대 KT․경찰 잇딴 사칭…송금 직전 저지 피해 막아
김정욱 | 기사입력 2011-05-24 10:11:24






[하동=타임뉴스]최근 농촌지역 노인을 상대로 한 전화 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에 속은 노인이 돈을 송금하려는 것을 산림조합 직원의 적극적인 저지로 송금을 막는 사건이 하동에서 발생했다.

24일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19일 오후 4시께 하동군 청암면 명호리에 사는 이모씨(66)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됐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나는 KT직원인데 당신 집의 전화요금이 44만원 연체됐으니 내일까지 완납하지 않으면 전화를 끊겠다”고 이씨에게 겁을 줬다.

이에 이씨는 우리 집 전화요금은 한번도 연체된 적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잠시 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경찰청에 근무하는 ○○○ 수사관인데 조금 전 KT직원의 전화요금 독촉전화가 오지 않았냐”고 물으며 “그 사람은 KT직원을 사칭한 사기꾼인데 지금 당신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하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빨리 내가 불러주는 안전계좌로 모든 예금을 이체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돈이 그 사기꾼 계좌로 빠져나간다”고 하는 등 피해자를 두 번이나 속이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씨는 겁이 난 나머지 곧바로 하동읍 소재 산림조합으로 가 손을 떨면서 굳은 표정으로 산림조합 직원에게 “내 아들에게 4600만원을 송금시킨다”고 말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 김모씨(45)는 이씨를 고객상담실로 모셔 송금하려는 이유를 캐물어 본 결과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인 것으로 판단, 송금을 못하도록 하고 파출소에 신고해 전화금융사기를 막았다.

김성섭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지속적인 홍보에도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알고는 있지만 막상 본인에게 전화가 오면 당황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노인분들은 보이스피싱 전화에 쉽게 속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금융기관 직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처하면 근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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