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의 애환 서린 하동 찻일소리‘갈채’
하동군, 제36회 경남민속예술축제 첫 공연…힘겨운 찻 일 작업 사실적으로 표현
김정욱 | 기사입력 2011-05-19 11:19:00










[하동=타임뉴스]“가세 가세/작설 찻잎 따러 가세//고운 잎 작설나무/함박같이 잎을 벌려//아침이슬 머금을 때/아낙네들 모이어라//작설 따러 가세”

민초의 애환이 서린 노랫말과 구성진 가락, 노동의 고통스러운 몸짓이 한데 어우러진 하동 ‘찻일소리’가 경남민속예술축제의 민요부문 경연에 출품돼 호응을 얻었다.

하동 찻일소리는 19일 거창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36회 경남민속예술축제 첫 순서로 참가해 찻잎을 따고 덖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찻일소리는 하동 악양․화개골 산비탈의 야생차밭에서 찻잎을 따고, 이를 뜨거운 가마솥에 덖고 비비는 힘든 고통을 잊고자 부르는 민요(노동요)이자 일터의 소리로, 차 농사를 짓는 민초들의 애환과 한, 그리고 희망과 바람이 담겨있다.

찻일소리는 원래 차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다제와 야생차밭에서 찻잎을 따는 과정, 딴 찻잎을 가마솥에 넣어 덖고 비비는 수제차 제조과정, 헌다제 등 4개의 과정으로 복원됐으나 이번 경연에서는 풍다제와 헌다제를 뺀 2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번 찻일소리 경연에는 (사)국악협회 하동군지부 회원과 하동문화원 차 지킴이, 화개면에서 직접 차를 만드는 차인과 뫼가람 풍물패 등 50명이 출연해 차 만드는 과정을 재연했다.

첫 마당에서는 일꾼들이 소쿠리를 끼고 산비탈의 차밭으로 이동한 다음 허리를 굽혀 참새의 혓바닥처럼 생겼다는 작설 찻잎을 손수 한 잎 한 잎 따며 민요를 부른다.

이어 둘째 마당에서는 일꾼들이 따온 찻잎을 선별하고, 뜨겁게 달궈진 가마솥에 선별된 찻잎을 넣어 힘겨운 몸짓과 소리로 정성스럽게 덖고 비비고 말리고 끝 덖기를 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하동 찻일소리는 제35회 경남민속예술축제 경연을 앞둔 지난 2009년 경남과학대학교 김기원 명예교수의 채록본과 차 시배지 화개면민들에게 전해져 오는 민요를 바탕으로 하동군과 문화원․지역의 예술단체, 대학교수 등이 힘을 모아 가락을 만들고 노랫말을 붙여 복원했다.

찻일소리는 제35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이어 지난 4일 하동차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린 제16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개막식에 일부내용을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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