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년 만에 선조 가마터 찾은 후예들
일본 미카와치 조선사기장 후예 진해 웅천요 방문
| 기사입력 2009-06-17 09:12:14

“도요지 복원으로 일본 도자문화 발원지 증명될 것”



“웅천요는 히라도와 미카와치 가마터와 주변 환경 등이 너무나 닮은꼴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선조가 웅천에서 일본으로 끌려와 도자기를 빚고자 웅천요와 흡사한 지대를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일본 사세보시 미카와치 마을 웅천 조선사기장 후예들이 15일 선조의 가마터가 있는 진해시 두동 웅천요를 411년 만에 찾아와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일행은 411년 전 임란과 함께 망국의 서러움을 안고 일본 히라도와 사세보시 미카와치 마을을 넘나들었던 선조의 작품 혼을 되새기며 가마터에서 참배를 올렸다.



15일 오전 일본방문단이 찾은 웅천요는 일행들의 방문에 앞서 이곳에서 유일하게 거관 등 선조 사기장의 작품을 재현해 온 웅천 최웅택씨에 의해 가마터의 잡초와 쓰레기가 말끔히 치워져 있었으나 도요지 복원작업으로 가마의 형체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도요지 일대는 선조사기장의 자기 파편들이 곳곳에서 발견돼 이곳의 삼백토와 물, 유약으로 전통가마에서 잉태된 도자문화의 발자취를 확인, 방문단 일행은 선대의 창작혼을 되새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문단 대표인 이마무라 마사시(61)씨 등 일행은 이재복 진해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뿌리에서 출발해도 세월과 장소를 달리하며 도자기 유형은 분리됐으나 웅천요와 미카와치 마을을 오가는 교류를 통해 또 다른 조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도요지 복원이 완공되는 2011년쯤이면 상호 간 일정기간의 체류를 통한 교류는 물론 웅천요가 일본의 국보 등 최고의 도자 문화 발원지임이 증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방문단 일행은 진해시 노무용 담당 안내와 통역을 받으며 육로와 해상을 오가는 군항 문화 탐방과 웅천읍성 웅천왜성 안골왜성을 탐방했다.



이어서 방문단 요청으로 20여년 동안 현지에서 선조 사기장 가마를 전승, 재현해 온 최웅택 사기장의 가마터를 방문해 “최 사기장 작품 속에 잃어버린 선조의 작품혼과 그 전통을 이어가려는 고독하고 치열한 정신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일본 사세보시 시장이 이 시장에게 보낸 서한을 전달하고 이들이 손수 빚은 당나라 어린이의 문양이 새겨진 도자기 1점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진해시는 지역특산물인 웅천농협 김치 5kg’짜리를 방문단 모두에게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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