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하면 푸르고 맑은 강 풍경이 먼저 떠오르는 데다가 어감이 예쁜 탓으로 일반적으로 곱고 아름다운 느낌을 갖는다.

지난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섬진강을 본래의 맑은 생태하천으로 보전하기 위해“보고 느끼고 즐길수 있는 생명의 보금자리 섬진강”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섬진강 환경정비에 본격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국토해양부에서 확정 발표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섬진강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직접 연계사업으로 포함됨에 따라 하동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섬진강권역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에 포함이 예상되는 사업은 섬진강 하천 구역내 콘크리트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섬진강수변테마파크와 화개장터 자연형 하천복원, 섬진강변을 따라 생태길(Nature Road)을 조성하는 생태 탐방로와 자전거길 설치사업이다.

또, 섬진강 상류 하천 유지수 확보와 공공하수도 시설 확충 등 수질개선을 통한 농어업 생산기반 보전사업, 섬진강 역사테마파크와 섬진강 테마 영상촌 등 섬진강 역사 문화공간 조성사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따라서 군은 천혜의 자연성 보전을 바탕으로 하천변의 인위적인 시설물과 경작지를 친환경적으로 정비하여 하천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염해와 수질오염 방지 등 농어업 기반을 보호해 지역민에게 경제적인 창출효과를 제공하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 섬진강 연안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와 합동으로 섬진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지난 4월 국토해양부에 건의한바 있다.

군은 섬진강 주변의 우수한 생태환경과 소중한 문화자원을 더 잘 보전하고 활용함으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새로운 방식의 전환점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섬진강을 제외한 4대강 살리기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상규 지역국회의원과 조유행 군수가 경남도와 국토해양부를 차례로 방문해 섬진강 하천환경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군은 지난 5월 한승수 국무총리의 하동 방문시에도 섬진강 환경정비사업을 지역 최고현안 사업으로 건의하는 등 한결같은 하동군민의 섬진강 사랑운동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로 보인다.

섬진강은 유로연장 223.8km, 유역면적 4,911㎢로서 정부에서 구분한 4대강중 하나인 영산강에 비해 유로연장은 1.6배, 유역면적은 1.4배가 큰 하천이나 유역내 인구나 농경지 밀집도 등에 뒤져 전국 4대강에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섬진강은 상류부 2개의 다목적댐과 하류부의 대형 취수장을 통해 수계가 다른 전북 동진강, 전남 영산강, 전남 광양․여천지역의 생․공․농업용수 공급으로 인해 하천유지용수의 부족 등 하류부가 바다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하수 오염과 전국 으뜸인 재첩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어민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며 홍수시에는 상류부에서 대규모 방류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섬진강 하류부 주변 주민들이 2중고를 겪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섬진강은 주변 11개 지자체가“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섬진강변의 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골재 채취를 금지하는“섬진강 영구 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등 섬진강을 주제로 한 환경생태․문화․역사 콘텐츠 개발로 낙후된 섬진강변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정부는 지난 8일 4대강살리 마스터플랜을 확정 발표하면서 4대강 본류사업외 직접연계사업으로 섬진강과 주요 지류 국가하천 13개소에 1.9조원 수질개선사업에 3.4조원 등 총 5.3조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