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무한경쟁 시대 맞아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위한 특허 마케팅 열풍

막걸리, 소주, 건강식품은 다양한 특허 제조기술 적용해

최근 식품업계에 특허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 김치에서부터 소주, 막걸리 등의 주류,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우유와 요구르트 등 기호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을거리에 남다른 특허 기술이 숨어 있다. 이는 경쟁업체 제품과 차별화하지 않고서는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업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욱 본격화 되었다. 우리가 매일매일 별 생각 없이 먹는 먹을거리에 어떤 특허가 숨어 있는지 소개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 김치에도 특허기술이?

김치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인 ㈜한성식품(www.hskimchi.co.kr)은 저염도 식품의 트렌드를 반영, 낮은 염도로 브로콜리를 절여 만든 샐러드 개념의 '브로콜리 김치' 특허를 획득했다.

브로콜리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많이 소비되는 채소로 비타민, 카로틴,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하며, 셀레늄 성분으로 인한 항암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한성식품은 브로콜리 김치를 비롯해 미니롤보쌈김치, 미역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건블록 김치 등 20종의 김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다이어트쌀, 일명 감귤쌀은 감귤의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를 감귤에서 직접 추출하여 쌀에 코팅하는 제조 기술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감귤에 함유되어 있는 비만억제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비만 억제 효과가 있으며 고지혈증, 혈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감귤쌀 제조 기술은 현재 ㈜가나(www.lovelineplus.com)에 이전되어 '러브라인플러스'라는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술 특허 제조기술, 어디까지 진화하나?

국순당(www.ksdb.co.kr)은 샴페인 발효 방식을 접목한 특허기술을 도입해 유통기한을 한 달로 늘린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순당이 자체 개발한 '막걸리 발효제어기술'을 사용해 냉장보관시 유통기한이 기존 10일에서 30일로 대폭 늘어나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 샴페인 발효법을 접목시킨 '발효제어기술'은 생막걸리내 살아있는 효모의 활성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시키는 기술이다.

진로(www.jinro.com)의 ‘동의보감 복분자주’는 몸에 좋은 약재와 100% 국내산 복분자를 엄선하여 만든 제품이다.

정통 레드와인 제조공법에 따라 복분자 과실 전체를 원료로 발효한 후 여과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복분자의 효능을 최적화시켰다. 특히 복분자와 함께 산사, 구기자, 계피 등 몸에 좋은 3가지 한방 약재를 첨가해 발효시키는 특허 받은 제조공법으로 빚었다.

또 발효와 숙성과정에서 수개월 동안 일정한 저온을 유지시켜 천연의 복분자 맛과 향을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선양(www.koreasoju.co.kr)의 O2린은 ‘산소가 3배 많아 1시간 먼저 깬다’는 획기적인 개념을 담아 산소용존공법으로 만든 소주이다.

산소용존공법은 숲 속 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자연산 산소를 포집한 후 순산소로 농축, 3차에 걸쳐 소주 속에 용해시켜 넣은 기술로 맛이 부드럽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서 특허를 취득한 후 중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도 특허를 인정받게 됐다. 산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부드럽고 산뜻한 소주의 맛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건강식품, 특허 제조기술로 성분, 효능 업그레이드!

산삼배양근 개발 기업 비트로시스(www.vitrosys.com)의 천년정성 ‘산삼배양근 한아름’은 100년 이상 된 천종산삼을 배양하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만든 산삼배양근 제품이다.

'산삼배양근 한아름' 한세트에는 산삼 한 뿌리(건조물 기준 8g)에 해당하는 산삼배양근과 당귀, 감초, 가시오가피, 대추, 구기자, 산수유 등 7종의 한약재가 함유되어 있으며, 과음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직장인들의 간기능 개선, 피로회복, 면역력 증가 등에 도움을 준다. 산삼배양근은 산삼의 약리작용을 하는 사포닌이 홍삼에 비해 7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한편, 비트로시스 설립자 손성호 박사는 식물세포 조직배양기술, 전기충격요법 등 8건의 식물복제 지적재산권과 미국 FDA 식품허가 및 국내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하였다.

천호식품(www.chunho.net)이 출시한 '천호통마늘진액100프리미엄'은 마늘의 매운맛과 냄새를 제거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마늘 고유의 단맛을 추출하는 공법으로 발명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색소, 감미료는 물론 어떤 첨가물도 없이 오직 마늘에서만 추출한 건강식품으로 한 팩(80ml)속에 마늘 12쪽에서 뽑아낸 원액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치어팩 포장방식을 적용하여 파우치에 달린 캡을 돌리면 간편하게 남김없이 마실 수 있어 휴대하기에도 편리하다.

한국한방식품공사(www.heojun.com) 허준본가의 흑삼은 사포닌 함량을 향상시키는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흑삼은 한국한방식품공사의 9번 찌고 9번 말리는 신구증구포의 제조 방식으로 30여종 이상의 사포닌 총 함량이 기존 홍삼보다 2~10배 높아 그 효능 또한 뛰어나다.

또한 적외선 저온추출 방식을 활용하여 고온으로 달이는 경우 유효성분이 파괴되는 단점을 극복하고 원재료가 가지는 유효성분을 최대한 유지시켰다. 또한 물에 타먹을 수 있는 농축액 형태의 흑삼정 제품으로 흑삼을 간편하게 차로도 즐길 수 있다.

특허 우유? 특허 요구르트?

일동후디스(www.ildongfoodis.co.kr)의 ‘저온살균 초유 넣은 우유’는 엄선한 국산 1A등급 원유에 면역성분과 성장인자가 풍부한 고품질 초유단백 및 비타민D3를 보강한 제품이다. 저온살균법(LTLT)과 특허 출원한 DT공법으로 만들어 우유 고유의 깔끔한 맛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위와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한국야쿠르트(www.yakult.co.kr)의 '슈퍼 100 브런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5가지 무슬리(밀, 보리, 헤이즐넛, 기장, 귀리)와 장 건강을 지켜줄 특허 받은 유산균이 함유된 아침식사 대용 요거트다. 무슬리의 씹히는 맛과 사과의 아삭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변비,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매우 좋으며 특히 열을 가해 익히거나 튀긴 시리얼과 달리 곡물 그대로를 건조하여 압착하여 더욱 영양이 풍부하다.

비트로시스의 손성호 대표는 “독특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얻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며 “식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앞으로도 색다른 특허를 받은 다양한 제품들이 앞다투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