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주), 폐기물관리에 ‘허점 투성이’
잘못된 폐기물 매립행위에 변명으로 일관
편집부 | 기사입력 2009-04-27 21:26:48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김천시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양천-월곡) 건설공사 현장에서 시공사인 SK건설(주)가 다량의 건설폐기물 및 임목폐기물을 성토재로 부적절하게 사용해 폐기물 관리에 커다란 허점이 드러났다.



경북 김천시 양천동~ 농소면 월곡리를 잇는 김천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양천-월곡) 건설공사는 2004년 11월에 착공해 연장 5.42킬로미터, 폭 20미터(4차로) 2009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율 31.5퍼센트가 진행 중이며 SK건설(주)에서 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건설업체인 SK건설(주)가 시공 중인 공사현장이 폐기물관리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선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건설폐기물을 중간처리 하는 과정과 도로공사용 순환골재 사용 기준 및 품질기준에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폐콘크리트, 폐아스팔트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파쇄. 분쇄하는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중간처리 하는 경우에는 그 최대지름이 100밀리미터 이하이고 유기이물질 함유량이 부피기준으로 1퍼센트 이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SK건설(주)은 순환골재 품질기준 및 건설폐기물 중간처리기준을 무시한 채 현장 내에서 발생된 각종 건설폐기물을 주먹구구식으로 파쇄 해 현장내의 성토용으로 수백 톤을 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50~300밀리미터 이상 되는 건설폐기물 덩어리들이 도로 성토구간 곳곳에 드러나 있어 순환골재 품질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골재를 사용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성토구간에) 흙으로 덮힌 부분은 차(덤프)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했다. 잘못되었다.“ ”나중에 다시 걷어 내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성토구간에 매립행위는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입회한 공무원은 “안보이도록 (흙을) 덮은 것은 매립행위이다.” 라고 말해 성토구간에 건설폐기물로 가도(임시도로)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임을 뒷받침 했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기 성토용으로 사용한 건설폐기물 약 400 톤 가량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중간처리 및 순환골재 품질기준에 적합하게 파쇄 해 사용했으므로 다시 걷어 낼 의도는 없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성토구간에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기준을 벗어난 직경 150~300밀리미터 이상인 많은 량의 폐콘크리트가 확인되자 “100밀리미터가 넘는 골재는 굴삭기(브레커) 장비로 다시 파쇄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굴삭기(브레커)는 건설장비이므로 건설폐기물중간처리시설로 사용할 수 없음에도 이런 답변을 해 폐기물 관리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허점이 있음을 여실히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공사현장 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의 적정처리 여부에 관한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은 성상별로 분리 배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인 SK건설(주)는 공사구간 내에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인 임목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고, 일반 토사와 혼합해 성토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공사 관계자는 “"당초에 공사구간인 논밭에 있던 흙을 걷어 올린 후 재활용 가능한것만 따로 모아 건조시키기 위해 펼쳐 놓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는 “구간 내 벌재 제근 작업시에 나온 임목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모아놓았다. 라고 말하는 등 각각 다른 말로 변명하기에 바빴다.



현장에 입회한 담당공무원은 “정황으로 봐서는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임목 폐기물도 폐기물이므로 적법하게 처리해야 된다.”라고 말을 해 임목폐기물을 성토구간에 다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인근 주민 심모씨(48세)는 “지역 숙원사업이긴 하지만 서민들은 생활쓰레기도 분리배출 하는 요즘 대기업 건설업체에서 이 같은 폐기물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는 것을 보니 지방의 소규모 건설업체 보다 환경에 대한 의식이 결여된게 아니냐”며 기업의 부도덕성에 대해 꼬집었다.



폐기물 관리에 모범이 되어야 할 대기업인 SK건설 공사현장에서 폐기물을 매립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폐기물 처리 절차 등 많은 의문이 있어 관할 관청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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