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학생의 아버지 편지
학교폭력 도대체 어디서 끝날까?
| 기사입력 2013-08-02 09:48:05

[타임뉴스 김은기 기자] 너무나 억울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의 아버지라는 글로 편지가 시작됐다.



군위에 있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저의 딸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집단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따돌림, 신체적, 육체적 폭행, 외모에 대한 놀림, 등을 당하고 이로 인한 불안감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제 딸이 투신자살을 했을 때는 자살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으나,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와서, 메모지 한 장이라도 남겨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상과 방 곳곳을 뒤지던 중에 벽장 구석에서 가방을 발견하고 그 속에

들어있는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유서에는 학교폭력에 대한 여러 가지가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유서를 발견하고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했고, 다음날 아침 학생부장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으며,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서 조사를 해 줄 테니까, 경찰이나 언론에 알리지 말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으며,저는 그 말을 믿고 자체조사가 끝날때 까지 20 여일을 기다렸으나, 학교는 학생들의 인권침해문제와 학부모들의 항의 때문에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경찰에 유서와 함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요청했으나, 고1때 교내에서 일어난 폭행 건에 대한 가해학생들만 밝혀냈을 뿐, 유서에 적혀있는 내용에 대한 진실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가 고발장에 언급한 가해학생들은 7명이었으나, 경찰조사에서는 2명만 (1년 선배 김 ㅇㅇ, 김 ㅇㅇ) 밝혀냈습니다.



가해학생들이 (1년 선배 김 ㅇㅇ, 김 ㅇㅇ) 일명 학교에서 노는 애들이고, 노는 애들 중에서도 두목역할을 했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증언해 주었고,가해학생들에게 피해를 본 다른 학생들도 있고, 제 딸과 같이 당한 학생도 있다고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집단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히고,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학생들에게 그들이 저지른 다른 범죄행위는 모두 묻어버리고,증인이 있고, 병원진료 기록이 있는 1건에 대해서만 단순 폭행죄를 적용해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상해)으로 벌금 70만원씩을 부과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지금이라도 제가 고발장에 언급한 내용과 제 딸의 유서에 적혀있는 내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재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군위라는 작은 군 단위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지역적인 문제 때문인지,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경찰에서도 적극적인 수사의지는 보여주지 않았으며, 언론이나 외부로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는 진실을 은폐하고 교육청에는 허위보고를 하고, 경찰 조사기간 중에 생님들을 다른 학교로 전근을 보내고, 자료를 요청하면 모르겠다고만 대답합니다.


경찰은 소극적으로 수사하고, 가해학생들이나 그 부모들에게서는 최소한의 인간의 모습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 질수가 있습니까?

처음 올리는 글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생략했지만,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다면 그동안 있었던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저의 사연을 대통령님께서 꼭 한번 읽어보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박 근혜 대통령님께서 꼭 해결하겠다는 4대과제 중에 학교폭력문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전면적인 재수사를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학교폭력 수사경험이 많은 경찰청의 전문수사인력과 검찰청의 검사님께 이 사건을 배정해서, 처음부터 확실하게 재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혀 주실 것을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저는 다른 것은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제 딸이 마지막으로 어떤 마음으로 유서를 썼겠습니까?


유서에 적혀있는 부분, 제가 고발장에 언급한 부분, 참고인 학생들이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수사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피해자 아버지인 저 혼자서 쫓아다니면서 대응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지역적인 문제 때문인지 피해자 부모의 얘기는 들어주지 않고, 가해자 측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인정해 주어서 너무나

억울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약자에게 세상은 절대 정의로울 수가 없으며, 억울한 일이 반복될 뿐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면서 착하게 사는 것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이지만, 어려운 사람이나 장애인 시설에 가서 봉사도하고, 시내에 나갈 때는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천원짜리 한 장이라도 넣어주고 지나가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소중한 딸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저는 마지막 결심을 하고 인터넷에 직접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도와주시고 재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만약에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저와 작은딸도 큰 딸이 먼저 가서 기다리는 곳으로 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특히, 학교에 다닐 때 제 딸을 괴롭히거나, 따돌림, 폭행할 때 가담한 학생들은 이메일로 연락해 주기를 바랍니다.

분명히 약속하겠습니다. 저는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동안 있었던 모든 것을 용서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감추고 있다가 추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경우에는 반드시 죄 값을 치르게 할 것입니다.

특히 군위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나, 학교에 근무하셨던 선생님들의 제보를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좋습니다.

제 딸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연락을 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제보가 억울하게 죽은 제 딸의 진실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이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798090a @naver.com



참고로 7월 19일자 대구매일신문의 학교폭력에 대한 기사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학교와 선생님들이 은폐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지금은 경찰조사이외에 정부의 각 기관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고, 많은 부분을 생략해서 글을 올릴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관련기관의 조사결과에서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인터넷과 언론기관에 실명으로 공개하고,작은딸과 함께 큰 딸이 먼저 가서 기다리는 곳으로 갈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글은 이렇게 마쳤다. 누군가의 간절한 도움은 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꼭 진실은 드러나니 힘내시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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