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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타임뉴스] 지난 15일 화성시 로뎀 웨딩홀(화성시 송산면 소재) 결혼식장엔 송산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과 여인길 송산면장 등 마을 주민 200여 명이 한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날 주인공은 하얀 면사포를 쓴 필리핀 신부 마릴린 바코(여 24세)씨다.
지난 2008년 한국에서 자원봉사온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알콩달콩 연애시절을 거쳐 2009년 한국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남들 다 입어보는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지 못했다.
부모없이 남동생과 단 둘이 살아온 남편 백경래(41세, 주유소 소장)씨가 결혼식을 생략하고 신접 살림을 차린 것.
"타국에 저 하나만 믿고 온 신부에게 미안하고, 특히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지 못해 마음 한 구석이 항상 저렸다"는 신랑 백경래씨의 말이다.
소식을 접한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발벗고 나섰다.
현재 화성시 송산면 주민자치위원회 복지분과장을 맡고 있는 문기범(로뎀 웨딩홀 대표)씨가 예식장을 제공하고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최병국)이 주례를 맡았다.
여인길 송산면장은 "많은 결혼식장을 다녀봤지만 오늘처럼 기쁜 결혼식도 처음"이라며 "신랑.신부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2년간의 결혼생활후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스키장으로 1박2일 조촐하게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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